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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아닌 폭설에 전철 멈추고 연쇄 추돌… 출근길 ‘대란’

전국 곳곳서 피해 잇따라
의정부경전철 오전 2시간여 중단
헌재 주변 시위통제 겹쳐 큰 혼잡
전남 남해고속도선 40여 대 ‘쾅쾅’
20일 춘분… 꽃샘 추위 사라질 듯


3월 중순에 내린 때아닌 폭설로 18일 출근길에 나선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도심 곳곳에서 서행하는 차량으로 혼잡이 빚어졌고, 의정부에선 경전철이 멈춰 서는 등 곳곳에서 사건사고가 이어졌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선고를 앞두고 통제가 이뤄지는 헌법재판소 주변은 탄핵 찬반 집회와 교통체증까지 더해져 평소보다 더 혼잡한 모습을 보였다.
폭설이 내린 18일 경기도 의정부시 경전철 선로가 운행 중단으로 텅 비어 있다.
연합뉴스
이날 출근길에 나선 시민들은 평소보다 일찍 집을 나서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하며 눈길 혼잡을 피하는 모습이었다.
직장인 이모(31)씨는 “아침에 폭설로 재난문자가 온 것을 보고 평소보다 일찍 나왔는데, 하마터면 늦을 뻔했다”고 말했다.
초등학교 교사 이모(31)씨는 “3월인데 차에 쌓일 정도의 눈이 올 줄 몰랐다”며 “출근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차를 가지고 나왔는데, 조심히 운전했다”고 했다.

헌재가 위치한 서울 종로구 안국역 일대는 시위 통제와 눈길 정체로 평소보다 차량 혼잡이 극심했다.
서울 종로구에서 서대문구로 출퇴근하는 김지수(24)씨는 “시위 통제 때문에 평소보다 20분 늦었다”며 “평소에도 한남대교부터 종로까지 꽉 막히는데 오늘은 더 심했다”고 토로했다.
18일 전남 보성군 남해고속도로 목포 방향 초암산터널 인근에서 눈길에 차량이 미끄러지며 42중 연쇄 추돌사고가 발생했다.
사진은 소방과 경찰 등 관계자들이 수습 중인 사고 현장. 연합뉴스
3월 폭설에 따른 사건사고도 이어졌다.

의정부경전철은 이날 오전 5시15분부터 2시간10분 동안 전 구간 열차 운행을 중단해 시민들이 출근길에 큰 불편을 겪었다.
열차를 감지하는 선로 신호기가 눈에 덮여 신호 이상이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눈길 교통사고도 이어졌다.
이날 오전 10시47분 전남 보성군 남해고속도로 초암산 터널 인근에서 45인승 관광버스가 눈길에 미끄러지면서 차량 40여대가 연쇄적으로 부딪히는 대형 추돌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11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날 대설로 항공기 8편이 결항되고 69개 항로에서 여객선 90척이 운항을 멈추는 등 교통 통제가 이뤄졌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까지 강원 북부 산지에는 시간당 7㎝ 이상, 중부지방과 전북, 전남, 경남 내륙 등 대설특보가 내려진 지역에서는 시간당 1∼5㎝의 눈이 내렸다.
서울에 대설특보가 발효된 것은 관측 이래 3월 중순 최초로, 역대 가장 늦은 대설특보 기록(2010년 3월9일)을 15년 만에 경신했다.
전날 오후 8시 이후 누적 적설량은 서울 11.9㎝, 경기 의정부 13.8㎝, 강원 화천 14.3㎝ 등으로 관측됐다.
개나리에 소복이 내려앉은 ‘춘설’ 18일 서울 성동구 왕십리광장 인근에 핀 개나리에 눈이 소복이 쌓인 가운데 한 시민이 출근길을 서두르고 있다.
3월 중순에 내린 때아닌 폭설로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최상수 기자
19일부터는 대체로 맑고 포근한 날씨가 찾아올 전망이지만, 제주 산지에서는 새벽까지 눈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목요일인 20일은 절기상 춘분으로 서풍류가 유입되면서 꽃샘추위는 점차 해소되고 기온이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주말에는 전국 대부분 지역의 낮 최고기온이 15도 안팎으로 평년보다 높아 완연한 봄 날씨가 이어질 전망이다.
이예림·윤준호·박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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