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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몸에 멍든 채 사망…'죽음'으로 돌아온 아버지의 훈계

11살 아들 때려 숨지게 한 40대, 법정서 혐의 인정
야구 방망이로 폭행…119 신고했지만 결국 사망


40대 아버지가 11세 아들을 폭행해 사망에 이르게 한 사건이 발생했다.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구속 기소된 A씨는 18일 인천지방법원 형사12부(재판장 최영각)에서 열린 첫 재판에서 혐의를 인정했다.

A씨의 변호인은 “피고인이 피해자 사망과 관련한 모든 잘못을 인정하고 있다”며, “평소 피해자와의 관계나 가정 내 분위기 등 양형에 고려할 요소가 있다”며 A씨의 아내를 증인으로 신청했다.
인천지방법원. 뉴시스
A씨는 1월 16일 인천 연수구의 아파트에서 초등학교 5학년 아들 B군을 야구 방망이로 폭행해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범행 다음 날 새벽, A씨는 직접 119에 신고했으나, B군은 온몸에 멍이 든 상태로 병원에 이송되어 ‘외상성 쇼크’로 사망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아들이 거짓말을 하고 말을 듣지 않아 훈계하려고 때렸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A씨의 아내도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입건하여 남편의 범행 방조 여부와 아들에 대한 방임 여부를 추가로 수사하고 있다.

A씨의 다음 공판은 다음 달 22일 인천지방법원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 사건은 과거에도 반복된 아동학대 사망 사건들과 유사한 점이 많다.

2021년 인천에서 계모와 친부의 지속적인 학대로 인해 12세 아동이 사망한 사건이 발생했다.
부검 결과, 아이의 몸에서는 무려 232개의 상처가 발견되었으며, 장기간 학대가 이루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2020년 발생한 정인이 사건은 대한민국 사회에 큰 충격을 주었다.
16개월 된 입양아 정인이는 양부모의 지속적인 학대로 인해 사망했다.
정인이의 사망 전 수차례 학대 정황이 포착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아동보호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못한 점이 드러나며 큰 논란이 됐고 이 사건 이후, 아동학대 예방을 위한 법 개정이 이루어지기도 했다.

2016년 평택에서는 4세 아이가 부모의 학대로 인해 화장실 바닥에서 숨진 채 발견된 사건이 발생했다.
부모는 아이를 장기간 굶기고 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아동학대 사건은 끊임없이 반복되고 있으며, 엄격한 처벌과 예방책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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