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I, 인간의 복잡한 능력 갖춰
아직 상당한 연구 필요한 단계”
다른 테크업체 예측보다는 늦어
현실 세계의 맥락 이해 등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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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사비스는 이날 런던 구글 딥마인드 본사에서 가진 미디어 브리핑에서 “향후 5∼10년 안에 많은 AI 기능이 전면에 등장하고 우리가 범용인공지능(AGI)이라고 부르는 단계로 나아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AGI에 대해 “인간이 할 수 있는 모든 복잡한 능력을 보여줄 수 있는 시스템”이라고 말하며 현재 “(AI) 시스템은 수동적이고 아직 할 수 없는 것들이 많아 AGI 단계에 도달하지는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현재 시스템은 특정 분야에서는 매우 인상적이지만, 할 수 없는 것들도 많다”며 “목표(AGI)에 도달하기까지는 상당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허사비스는 인간을 뛰어넘는 AI를 인공지능 초지능(ASI)이라 지칭했다.
그는 “ASI는 AGI 이후에 등장하며 인간의 지능을 초월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그런 획기적인 일이 언제 일어날지는 아무도 모른다”고 말했다.
허사비스의 AGI 등장 시점은 다른 테크 업체들의 전망보다 다소 늦은 것이다.
챗GPT 개발사 오픈AI CEO 샘 올트먼은 “비교적 가까운 미래에 (AGI가) 개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오픈AI 대항마’로 평가받는 AI 스타트업 앤스로픽 CEO 다리오 아모데이도 “향후 2∼3년 안에 거의 모든 작업에서 대부분의 인간보다 뛰어난 AI가 등장할 것”이라고 했다.
이밖에 시스코 최고 제품 책임자 지투 파텔은 “2025년에는 AGI가 작동하는 의미 있는 증거를 보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고,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도 지난해 AGI가 “2026년까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중국의 빅테크 바이두 CEO 리옌훙은 “AGI 개발에는 10년 이상 걸릴 것”이라며 신중한 입장을 보이기도 했다.
허사비스는 AGI를 달성하는 데 가장 큰 어려움은 현재의 “AI 시스템이 현실세계의 맥락을 이해하는 수준에 도달하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바둑과 같은 게임에서 문제를 분석하고 자율적으로 작업을 완료하는 시스템을 개발하는 것은 가능했지만, 이를 현실 세계로 가져오기는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허사비스는 “중요한 것은 AI가 목표 달성을 위해 스스로 계획을 세우고 다양한 상황에서도 유연하게 작동함으로써 현실 세계에서 작동하도록 일반화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는 “다중 에이전트(Multi-Agent·여러 개 독립적인 AI 에이전트가 서로 협력·경쟁하며 작업을 수행하는 시스템) 간 상호작용이 AGI 발전에 필수적”이라며 “딥마인드는 과거 인기 게임 스타크래프트에서 AI 에이전트들이 서로 경쟁하거나 협력하도록 학습시키는 연구를 진행해 왔다”고 덧붙였다.
김범수 기자 swa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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