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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푸틴, 에너지 시설 공격 중단 합의…러 '30일 휴전안' 거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우크라이나 에너지 시설에 대한 공격을 중단하기로 약속했다.
다만 이날 두 정상 간 논의의 핵심이었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한 달 동안 중단하는 '30일 휴전안'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백악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두 정상이 90분간의 통화 후 "에너지·인프라 휴전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흑해 해상 휴전, 완전한 휴전과 영구적인 평화에 대한 협상을 시작하기로 했다"며 평화 협상이 중동에서 "즉시"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통화에서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30일 동안 중단하는 휴전안에 대한 논의가 중점적으로 이뤄졌다.
앞서 미국과 우크라이나는 지난 11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30일 휴전안에 합의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3일 스티브 위트코프 특사를 러시아 모스크바에 파견해 푸틴 대통령에게 이 같은 휴전안 수용을 압박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 간 통화에서 30일 휴전안에 대한 합의가 이뤄질 것이란 기대가 나왔지만 러시아는 에너지 시설에 대한 제한적인 휴전에 합의하는 데 그쳤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통화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우크라이나에 대한 외국의 무기, 정보 지원 중단을 포함해 휴전안 수용을 위한 몇 가지 조건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크라이나의 신병 모집 중단도 요구했다.


러시아 크렘린궁은 "갈등 고조를 막고 정치·외교적 수단을 통한 해결책 마련을 위해 가장 중요한 조건은 키이우(우크라이나 수도)에 대한 외국의 군사 지원과 정보 제공의 완전한 중단이어야만 한다"고 밝혔다.



뉴욕(미국)=권해영 특파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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