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남 홍성군이 올해 광복 80주년을 맞아 역사적 동질성을 가진 중국 지방 도시와 한-중 독립역사 관광루트를 개척하기 위해 나섰다.
홍성군은 지난 18일 충남도와 자매결연 10주년을 기념해 방한한 중국 헤이룽장성 외사판공실 대표단이 홍성군을 방문한 자리에서 한중 독립 역사 관광 루트 개척을 위한 교류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고 19일 밝혔다.
중국 헤이룽장성 외사판공실 부주임 등 대표단 3명은 충남도청과 교류회의 다음 일정으로 군을 방문 조광희 부군수 등 간부들을 접견한 자리에서 군이 올해 신규 우호도시 개척 목표인 무단장시와 교류 타진을 위한 헤이룽장성의 협조를 요청했다.
무단장시는 헤이룽장성 직속의 지급시로, 성에서 세 번째로 큰 도시이자 인구는 280만 명에 이르며 국외 독립운동의 산실로 역사적 동질성을 바탕으로 교류를 적극 추진 중이다.
군은 동북 항일 연합군의 활동 무대였던 무단장시와는 청산리전투의 영웅 김좌진 장군 활동지와 순국지, 팔녀투강비 등 독립 역사 투쟁의 공통분모가 있다고 설명했다.
홍성군 또한 대한민국에서 두 번째로 많은 독립유공자가 배출된 고장이고 독립 유적지가 군내 곳곳에 분포돼 있어 올해 광복 80주년을 맞아 무단장시와 교류 협력이 본격 추진되면 한중 양국 간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헤이룽장성 관계자들은 "무단장시와 교류 협력이 이뤄질 수 있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조광희 부군수는 "해외 우호도시 확대를 통해 지역발전의 또 다른 돌파구로 삼는 한편 경제, 관광, 문화, 외교성과 창출 방향을 모색하겠다”며 "무단장시 등 역사적 동질성과 발전 공통분모가 존재하는 해외 교류도시 개척에도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한편, 군은 2025년을 해외도시와 교류 확장의 해로 선포하고 민선 8기 글로벌 리더십 강화를 위한 외교 역량 집중에 나서고 있다.
충청취재본부 유환동 기자 yhdong5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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