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듯하고 예쁜 치아, ‘이것’ 관리 시급…잇몸뼈 무너질 수도 [건강+]세계일보 기사제공: 2025-03-20 15:06:45

임플란트 시술을 받고 사후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염증이 악화돼 심하면 잇몸뼈까지 파괴되는 ‘주위질환’을 앓게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치아 이미지. 게티이미지뱅크

박진영 연세대학교 치과대학병원 교수는 20일 대한치주과학회와 동국제약이 개최한 ‘제17회 잇몸의 날’ 기자간담회에서 “임플란트를 시술받은 사람 5명 중 3명은 주위질환을 겪고 있다”며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최근 고령화로 임플란트 치료가 증가하고 있으나 올바른 사후관리에 대한 인식이 부족해 임플란트 주위질환을 겪거나 심한 경우 임플란트를 제거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박 교수가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임플란트 시술을 받은 사람의 43%가 ‘임플란트 주위 점막염’을, 22%가 ‘임플란트 주위염’을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플란트 시술을 받은 자 5명 중 3명이 주위질환을 겪는 셈이다.


‘임플란트 주위 점막염’은 임플란트 주변 점막에 염증이 생기는 것이고, ‘임플란트 주위염’은 주위 점막염이 더 진행돼 잇몸뼈까지 손상된 경우다.
박 교수는 “엑스레이 사진을 찍어보면 하방의 잇몸뼈가 소실된 것을 알수 있다”며 “뼈 파괴를 일으킨다”고 설명했다.

임플란트는 자연치아와 달리 치주인대가 없어 염증발생 시 통증을 느끼기 어려우며, 증상이 나타났을 때는 이미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많다.

김윤정 관악서울대학교치과병원 치주과 교수는 20일 대한치주과학회와 동국제약이 개최한 ‘제17회 잇몸의 날’ 기자간담회에서 ‘임플란트 주위질환의 주요 위험 요인’과 관련해 설명하고 있다. 이진우 기자

이날 김윤정 관악서울대학교치과병원 치주과 교수는 “일반 치주질환보다 자각이 어렵고 진행이 매우 빠르다”며 “당뇨나 흡연, 음주 등 생활습관이 이를 더욱 부추긴다”고 했다.

임플란트 주위질환의 주요 위험 요인으로는 △치주질환 병력 △구강 위생 불량 △조절되지 않는 당뇨 △흡연 △골다공증치료제 △과도한 음주 같은 환자 요인 △지대주 및 보출물의 형태 △점막 하방 시멘트 잔존 △주위 연조직의 형태와 두께 △식립 위치 이상 등 임플란트 요인이 있다.

민경만 대한치주과학회 홍보부위원장은 ‘임플란트 사후관리에 대한 대국민 인식 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임플란트 시술자의 60%가 사후관리를 제대로 하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임플란트 시술자의 3.5% 만이 합병증을 경험했다고 응답했지만 이는 대부분의 환자가 증상을 자각하지 못하고 있다가 나중에서야 문제를 인식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치주과학회는 3월 24일 잇몸의 날을 기념해 ‘치아도, 임플란트도 3.2.4 수칙’을 제안했다.
△하루 세(3)번 이상 칫솔질 △일년에 두(2)번 스케일링 △사(4)이사이 치간칫솔 사용이다.

송준호 동국제약 대표는 “지난해 스위스 의약품청으로부터 일반의약품 허가를 받은 이후 유럽 수출을 앞둔 잇몸약 인사돌 브랜드를 보유한 제약기업으로서 국민들의 잇몸 건강을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진우 기자 realstone@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