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경찰서에선 열흘 전에도 같은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재발방지를 약속하고 실태 점검에 나선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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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분당경찰서 |
폐쇄회로(CC)TV 확인 결과 A씨는 화장실 세면대에 올라간 뒤 머리를 바닥 쪽으로 향해 몸을 던지는 방법으로 자해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유치장 문 앞에 대기 중이던 유치인 관리관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찰과상 및 타박상을 입은 것을 제외하고는 크게 다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피해금 전달책 역할을 한 혐의로 체포한 A씨를 같은 날 오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었다.
송치 전 A씨는 “용변이 급하다”며 화장실로 들어갔고, 유치인 관리관이 일대일로 감시하던 상황에서 이 같은 행위를 벌인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이달 10일에도 분당경찰서 유치장에서 절도 혐의 피의자인 40대 여성 B씨가 화장실 안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다 쓰러진 채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후 분당경찰서 상위 기관인 경기남부경찰청은 관내 12개 유치장 전체에 대해 근무 체계와 CCTV 시설, 위험물 관리 실태 등을 점검한 바 있다.
경찰은 이번 사건에 대해서도 감사를 통해 유치장 입감 피의자 관리에 규정 위반이 없었는지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유치인 관리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었다”며 “독립 공간인 화장실 안에서 사건이 벌어져 손 쓸 틈이 없었다”고 해명했다.
성남=오상도 기자 sd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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