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명태균 의혹 전담수사팀(팀장 이지형 차장검사)은 이날 오전부터 김 전 위원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김 전 위원장을 상대로 명씨를 알게 된 경위, 명씨로부터 2021년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여론조사 결과 등을 받아본 경위 등을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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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연합뉴스 |
김씨는 2021년 2∼3월 5차례에 걸쳐 미래한국연구소 부소장으로 일한 강혜경씨 개인 계좌로 3300만원을 보냈다.
명씨는 앞서 여러 언론 인터뷰에서 김 전 위원장을 ‘정치적 아버지’라고 부르며 그의 지시로 오 시장 보궐선거를 도왔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관계자 조사 과정에서 명씨가 여러 차례 김 전 위원장과 여의도연구원에 보궐선거 관련 비공표 여론조사 결과를 상시 보고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상태다.
하지만 김 전 위원장은 명씨와 관련 얘기를 한 적이 없다며 명씨가 ‘과시욕’ 때문에 자신과의 친분을 부풀리고 있다는 입장이다.
중앙지검 수사팀은 지난달 17일 창원지검에서 명씨 사건 일부를 넘겨받은 뒤 잇따라 강제 수사와 관계자 소환조사를 벌이며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창원교도소에 수용 중인 명씨뿐만 아니라 강씨, 김씨, 서울시의 강철원 전 정무부시장, 김병민 정무부시장 등을 잇달아 조사했다.
전날에는 오 시장의 서울시청 집무실과 공관 등을 압수수색하고 오 시장이 과거에 사용했거나 현재 사용 중인 휴대전화 8대를 확보했다.
검찰은 김 위원장 등에 대한 조사, 압수물 분석 등을 마무리하는 대로 오 시장을 불러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오 시장은 시민단체에 고발되면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피의자로 입건된 상태다.
오 시장은 전날 압수수색을 마친 뒤 “조속한 시일 내 조사받기를 기다리고 있다”며 빠른 수사를 촉구했다.
유경민 기자 yook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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