뽐뿌 뉴스
사회뉴스 입니다.
  • 북마크 아이콘

첫 우주비행하는 한국계 조니 김, ‘희망의 증거’된 어린 시절

미 항공우주국(NASA) 소속 한국계 우주비행사 조니 김(41)이 다음달 처음으로 우주비행에 나선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그가 걸어온 길도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그는 네이비실 출신 작가 조코 윌링크가 진행하는 팟캐스트에서 어린 시절을 기억을 언급한 적이 있다.
1984년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의 한국인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난 그는 근면했지만 알코올중독이 있던 아버지의 폭력과 학대를 받았다.
그때문에 사랑하는 사람들, 어머니와 동생을 지켜줄 수 있는 강한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고 2002년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곧바로 해군에 입대했다.
그는 해군특전단(네이비실) 훈련을 마치고 특수전 요원으로 배치돼 잠수부·특수정찰·저격수 등 다양한 특수작전 자격을 취득했다.
이라크전에 파병돼 100여회의 특수작전을 수행하고 다수의 군 훈장과 표창을 받았다.

미국의 한 군사매체 인터뷰에서는 이라크전 복무 후 전사한 동료들을 생각하며 의사를 꿈꾸게 됐다고 한다.
그는 동료들의 몫까지 더 치열하게 살아야겠다는 생각으로 “세상에 최대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일”을 해야겠다고 결심해 군의관이 되려 했다.
미군의 교육 지원 프로그램 혜택을 받아 뒤늦게 샌디에이고대에 진학해 수학을 전공하고 최우등생으로 졸업한 뒤 하버드대 의대에 들어가게 됐다.
샌디에이고대를 졸업한 2012년에는 해군 장교로 임관됐고, 하버드에서 의학 박사학위를 딴 뒤에는 매사추세츠 종합병원의 하버드대 부속 응급의학 레지던시 등을 거쳐 전문의가 됐다.
해군에서 조종사 훈련도 수료해 해군 전투기 조종사이자 비행 외과 의사(Flight Surgeon)이기도 하다.
그가 나사 우주비행사가 됐을 때 현직 군인이자 의사 신분이라는 화려한 커리어가 큰 화제가 됐다.
그는 팟캐스트에서 자신이 열여덟에 불과했을 때 아버지가 세상을 떠났다는 사실과 어두운 가정사를 들려준 뒤 “당신은 나쁜 카드들을 갖고 태어날 수 있지만, 그 모든 것을 계속 가지고 있을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당신은 선택할 수 있고 자신의 운명과 자신의 길을 개척할 수 있는 힘을 지니고 있다”고 했다.
그는 아내와 세 자녀를 두고 있다.
러시아에서 막바지 훈련 중인 그는 다음달 우주비행에 나선다.
19일 진행된 나사의 기자회견에서 그는 “우리가 우주정거장에서 하게 될 과학 연구를 공유함으로써 다음세대에 영감을 주는 데 기여할 수 있다는 것을 굳게 믿는다”고 말했다.
김예진 기자 yejin@segye.com




뉴스 스크랩을 하면 자유게시판 또는 정치자유게시판에 게시글이 등록됩니다. 스크랩하기 >

0
추천하기 다른의견 0
|
  • 알림 욕설, 상처 줄 수 있는 악플은 삼가주세요.
<html>
에디터
HTML편집
미리보기
짤방 사진  
△ 이전글▽ 다음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