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기동대 63개 부대 4000여명 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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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오후 서울 중구 세종대로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왼쪽), 종로구 광화문 동십자각 일대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가 각각 열리고 있다. /뉴시스 |
[더팩트ㅣ이라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선고 심판이 임박한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번 주말 서울 도심 곳곳에서 탄핵 찬반 집회가 열렸다.
먼저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대표목사가 이끄는 자유통일당 및 대한민국바로세우기운동본부(대국본)은 이날 오후 1시부터 종로구 광화문 세종대로 일대에서 탄핵 반대 집회인 '3·22 광화문 혁명 국민대회'를 열었다. 오후 2시 기준 경찰 비공식 추산으로 2만6000명이 모였다. 참가자들은 "사기 탄핵 중단하라", "내란수괴 이재명을 구속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같은 시각 보수 성향 개신교단체 세이브코리아는 서울 용산구 여의대로 일대에서 국가비상기도회를 열었다. 경찰 비공식 추산 2만5000명이 모였다. 참가자들은 '대한민국을 구하자' 등의 팻말을 들고 윤 대통령의 탄핵 각하를 촉구했다.
촛불행동은 오후 3시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인근에서 '132차 전국집중 촛불문화제'를 열고 "윤석열을 파면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촛불행동 참가자들은 집회를 마친 뒤, 윤석열 즉각 퇴진·사회 대개혁 비상행동(비상행동)의 집회에 합류했다. 해당 집회는 오후 5시부터 서울 종로구 경복궁 앞에서 시작됐다. 이들은 집회를 마친 뒤 종로 방향으로 행진할 예정이다. 비상행동은 이날을 '전국 동시다발 총궐기'로 진행하고 200만명 참석을 독려하고 있으며, 경찰에 신고된 인원은 10만명이다.
경찰은 주말 도심 집회에 대비해 기동대 63개 부대를 동원했다. 종로구 광화문 일대에 53개 부대(3400여 명), 영등포구 여의도와 용산구 등에 10대 부대(650여 명)를 배치했다.
다음주부터는 사법 선고가 연달아 예정돼 있다. 오는 24일 한총리 탄핵 심판 선고를 시작으로 26일에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공직선거법 위반 2심 선고 결과가 나온다. 정치권에서는 지난달 25일 최정변론 이후 지연되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도 28일에 마무리 짓지 않겠냐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경찰은 이같은 '사법 슈퍼위크' 전망에 선고 당일 '갑호비상'을 발령하고 228개 부대 소속 2만여 명을 동원하는 등 경찰력을 100% 동원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