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광장 남측은 반대, 북측은 찬성으로 집회 참석자들이 결집했다.
특히 24일 헌재가 한덕수 국무총리에 대한 탄핵 선고를 윤 대통령 보다 앞서 하면서 헌재의 신속한 결정을 촉구하는 목소리는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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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오후 서울 세종대로 사거리 및 세종대로일대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반대집회(왼쪽)와 광화문 앞에서 열린 탄핵찬성집회(오른쪽)에서 참석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뉴스1 |
집회를 주도하는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는 연단에 서 “윤 대통령은 다음주 100% 살아 돌아온다”면서 “살아오지 않으면 내전이 일어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지지자들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 각하’, ‘이재명 즉시 체포’ 등의 손 팻말을 들고 “탄핵각하”, “탄핵기각”을 외쳤다.
청주에서 온 주은(65)씨는 윤 대통령에 대한 헌재 판단이 길어지고 있는데 대해 “굉장히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다”며 “4대4로 기각될 것으로 확신했는데 혹시나 인용이 될까 노심초사 중”이라고 말했다.
전북에서 온 조계인(57)씨는 탄핵 심판을 앞둔 상황에서 “순창, 남원, 전주 등 집회참석자들이 여러 차를 타고 올라왔다”고 했다.
경찰은 이날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 집회 참석자들을 비공식 3만3000명으로 추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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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반대 광화문국민대회''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
이들은 ‘윤석열을 파면하라’, ‘내란동조 국민의힘 해체하라’ 등 손 팻말을 들고 “윤석열 파면”을 외쳤다.
비상행동 측은 연단에서 “헌재가 시간을 끌고 한덕수 탄핵을 먼저 한다”며 “내란 불면증 해결하고 일상에 언제 돌아갈지 모르겠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전현희 의원 등도 야5당 공동 비상시국 대응을 위한 범국민대회에 참석해 경복궁 인근 동십자각을 찾았다.
전 의원은 “100일이 지나도록 내란수괴 파면이 깜깜 무소식”이라며 “윤석열 탄핵이 시급한데 헌재는 우리 국민 열망을 외면했다.
탄핵 선고가 지연될수록 국민들 혼란이 계속 커진다”고 지적했다.
집회 참석자들도 헌재의 신속한 판단을 촉구했다.
정동훈(43)씨는 “선고가 너무 늦어져서 매일 불안하다”며 “윤 대통령 선고 일정이 안 잡히고 있는데 모두 납득할 결론이 나올 거라 믿는다”고 말했다.
30대 정모씨는 “한덕수 총리 (탄핵) 선고가 먼저 잡힌 것이 이해가 안 된다”며 “한 총리 탄핵이 시작점이 돼서 대통령 파면까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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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시민들이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 동십자각 일대에서 탄핵 촉구 집회를 하고 있다. 뉴시스 |
국회의원에 계란을 투척하는 사건이 발생한 헌재 인근은 경찰 경비가 강화됐다.
경찰 질서유지선과 차벽 안에는 일반 시민들의 진입이 통제됐다.
골목길 곳곳에도 경찰이 배치돼 유튜버 등의 출입을 통제했다.
경찰 관계자는 “헌재 앞에서 국회의원들의 기자회견과 릴레이 시위가 이어지면서 경비가 강화됐다”고 말했다.
안승진·소진영·임성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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