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려와 응원해 주신 모든 분께 깊이 감사”
윤석열 대통령 파면을 촉구하며 단식 농성에 나선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단식 14일 차인 22일 건강 악화로 병원으로 이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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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윤석열 대통령 파면을 촉구하며 14일째 단식을 이어가던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건강 악화로 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다. 연합뉴스 |
김 전 지사 측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김 전 지사가 즉시 단식을 중단하라는 의료진의 강력한 권고에 따라 오후 7시 15분 병원으로 옮겨졌다”고 밝혔다.
의료진은 전날에도 김 전 지사에게 건강 악화를 우려해 단식 중단을 권고했다.
김 전 지사의 혈압과 혈당 수치가 우려할 만큼 낮아졌고 탈수 증세도 나타났다고 김 전 지사 측은 전했다.
김 전 지사는 “단식은 여기서 중단하게 됐지만, 윤석열이 탄핵당할 때까지 다른 방법으로 시민과 함께 가열차게 계속 싸워 가겠다”며 “그동안 격려와 응원해 주신 모든 분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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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1일 윤석열 대통령의 파면을 촉구하며 13일째 단식 중인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의 농성장에서 손을 맞잡고 있다. 공동취재 |
앞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1일 김 전 지사 단식 농성장을 찾아 “살아서 싸워야 한다”며 단식 중단을 설득한 바 있다.
이 자리에서 김 전 지사는 “체력이 되는 한 버텨보겠다”고 했다.
이 대표는 “건강을 심하게 해치면 다음이 어려우니까 그만 하셔야 할 것 같다”며 단식을 만류했다.
이에 김 전 지사는 “건강 이상이 있는 건 아닌 것 같고 체력이 되는 한 버텨보려고 한다”며 단식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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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윤석열 대통령 파면을 촉구하며 14일째 단식을 이어가던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건강 악화로 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다. 연합뉴스 |
이 대표는 “(김 전 지사 단식으로) 충분히 의지는 전달됐을 테고 살아서 싸워야 하지 않겠나”라며 “할 일이 너무 많다”고 재차 김 전 지사를 설득했다.
그러면서 “대체적으로는 (윤 대통령 헌법재판소 탄핵 심판이) 저번 주 정도 종결될 것으로 예측했는데 어처구니 없을 정도로 너무 지연되면서 온 국민이 걱정”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가 “역사적으로 분수령을 넘는 것 같아 걱정도 많고 그렇다”고 언급하자 김 전 지사는 “마지막 고비를 잘 넘을 수 있도록 대표님께서 국민을 하나로 잘 모아주시면 저는 옆에서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고 같이 가도록 하겠다”고 호응했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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