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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한화, 자회사 유증 참여할까...투자자 주목도 커져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판교 R&D센터 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공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판교 R&D센터 [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삼성SDI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미래 성장 동력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대규모 유상증자를 결정하면서 모회사이자 1대 주주인 삼성전자와 ㈜한화가 유증에 참여할지 투자자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대주주가 유증에 참여하지 않으면 그만큼 투자자 부담이 커지면서 기업 가치가 하락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5월 삼성SDI 유증 참여 여부와 규모 등을 확정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삼성전자가 보유한 자금이 넉넉한 만큼 삼성SDI 유증에 참여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분석했다.
삼성SDI는 지난 14일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 등에 대응하기 위한 2조원 규모 유증 계획을 발표했다.
유증 주식 수는 1182만1000주, 증자 비율은 16.8%다.
배터리 업계 전문가들은 삼성SDI가 이번 유상증자로 약 40~50GWh 규모의 생산 설비를 확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삼성SDI 지분을 19.58% 보유한 최대주주인 만큼 유증에 참여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투자 실탄도 넉넉하다.
삼성전자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회사 현금성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은 약 112조6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1조원 증가했다.
삼성SDI 지분율을 고려하면 유증 참여 규모는 3000억원 안팎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종성 삼성SDI 경영지원실장은 지난 19일 정기주주총회에서 "재무구조 악화 시 자금 조달이 어려워지고 금리도 더 높아질 수 있는 점 등을 고려해 유증을 우선 고려했다"며 "최대주주인 삼성전자에도 증자에 참여해 달라고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유상증자에는 1대주주인 ㈜한화 참여 여부가 불확실하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한화가 참여하지 않으면 유증 명분이 떨어질뿐더러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기업 가치 상승에 제동이 걸릴 것으로 본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20일 이사회를 열고 보통주 595만500주를 발행해 3조6000억원을 조달하기로 했다.
사측은 이번 유증으로 조달하는 자금을 채무 변제 대신 시설 투자(1조2000억원)와 타법인 증권 취득(2조4000억원) 등 미래 성장에 투자할 방침이다.
㈜한화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지분 33.95%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이 밖에 5% 이상 지분을 보유한 주주는 국민연금공단(7.43%)뿐이다.
㈜한화의 지배력이 높은 만큼 만약 불참 결정이 나오면 유증이 회사 계획대로 진행되지 않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우리사주에 배정된 물량 20%를 제외한 나머지 물량 모두를 기존 투자자들이 소화해야 하기 때문이다.
지분율 기준으로 ㈜한화는 9770억원 상당 신주를 배정받아야 한다.
하지만 지난해 ㈜한화가 보유한 현금성 자산은 약 1868억원(별도 기준)으로 유증에 참여하기에는 자금이 크게 부족하다.
유증 참여를 위해 ㈜한화가 차입 또는 회사채 발행 등을 선택하면 회사 가치 추가 하락도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아주경제=강일용 기자 zero@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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