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러시아, 우크라이나와 각각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협상을 진행하는 미국이 "실질적인 진전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다음 달 20일까지 휴전 협상 체결을 목표로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스티브 위트코프 미 백악관 중동특사는 23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종전 협상과 관련해 "월요일(24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특히 두 나라 사이의 선박에 대한 흑해 휴전에 영향을 미칠 실질적인 진전을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이는 자연스럽게 전면전인 교전 중단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위트코프 특사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평화를 원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유럽 내에서 번지는 러시아의 영토 확장 우려와 관련해 "난 그가 유럽 전체를 차지하길 원한다고 보지 않는다"며 "2차 세계대전 때와는 매우 다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정부는 24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러시아, 우크라이나 측과 별도로 만나 종전 협상을 이어간다.
지난 18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의 통화 이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양측이 에너지 인프라에 대한 30일간의 공격 중단에 합의한 후 이뤄지는 첫 후속 협상이다.
당시 푸틴 대통령은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합의한 '30일 전면 휴전안'을 거부하고, 선결 조건으로 미국을 비롯한 외국의 대(對)우크라이나 무기·정보 지원 중단을 요구했다.
마이클 왈츠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이날 CBS 뉴스에 출연해 미국이 종전을 위한 다양한 신뢰 구축 조치를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는 러시아로 끌려 가는 우크라이나 아동들의 미래에 대한 논의도 포함된다.
왈츠 보좌관은 "우리는 실질적인 최전선인 통제선에 대해 대화하고 검증 매커니즘, 평화 유지, 전선 동결 등의 구체적인 사항에 들어갈 것"이라며 "보다 광범위하고 항구적인 평화에 대해서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미국은 4월20일까지 휴전 합의 타결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부분 휴전 합의에도 불구하고 공격을 이어가고 있다.
우크라이나에 따르 이날 러시아의 무인기(드론) 공격으로 수도 키이우에서 5세 아동을 포함해 최소 3명이 숨지고 고층 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러시아 당국은 방공망이 남서부를 공격하려는 우크라이나 드론 59기를 격추했다고 밝혔다.
뉴욕(미국)=권해영 특파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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