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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 잘 가야지~” 매일 챙겨먹었는데…‘이것’의 두 얼굴?

프로바이오틱스, 질병 예방·치료 위한 약물 아닌 건기식으로 인식해야
면역력 약한 사람 복용 전 전문가와 상담…과다섭취 해로울 수도 있어


장 건강을 위해 유산균(프로바이오틱스) 제품을 섭취할 때, 효과와 섭취 방법을 정확히 아는 것이 중요하다.

프로바이오틱스는 장내 유익균을 증식시키고 유해균을 억제하는 역할을 해 장 건강을 돕지만, 개인별로 효과가 다를 수 있으며 과다 섭취 시 부작용이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크론병, 장누수증후군, 암 환자 등은 요거트처럼 유산균이 많은 음식은 먹지 않는 게 좋다.
게티이미지뱅크
24일 의료계에 따르면 유산균과 프로바이오틱스라는 용어는 혼용되지만, 의미상 차이가 있다.
유산균은 유산을 생성하는 세균을 의미하며, 프로바이오틱스는 장내에서 유익한 영향을 미쳐 건강에 긍정적인 효과를 주는 균을 뜻한다.

모든 유산균이 건강에 이로운 것은 아니며, 프로바이오틱스로 활용되는 균은 일부 유산균에 해당한다.
비피도박테리움처럼 유산균이 아니더라도 건강에 이로운 균이 존재한다.

소장과 대장은 음식물과 같은 외부 물질이 머무르는 곳이기 때문에 유해균에 노출되기 쉽다.
이를 방어하기 위해 장내에는 체내 면역세포의 70~80%가 분포되어 있으며, 장 건강은 면역력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프로바이오틱스는 장내 미생물 균형을 조절해 변비, 설사, 복통 등의 소화기 증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일부 연구에서는 △알레르기 예방 △체중 조절 △정신 건강(불안·우울) 개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고된 바 있다.
하지만 모든 사람이 동일한 효과를 경험하는 것은 아니며, 특정 프로바이오틱스가 어떤 사람에게 유효한지에 대한 연구는 아직 진행 중이다.

게티이미지
건강을 위해 프로바이오틱스를 섭취할 때 몇 가지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

먼저 항생제와 동시에 복용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항생제는 유해균뿐만 아니라 유익균도 사멸시킬 수 있어, 프로바이오틱스의 효과가 감소할 수 있다.
항생제 복용 시 프로바이오틱스는 2~3시간 간격을 두고 섭취하는 것이 좋다.

보관 방식도 중요하다.
제품에 따라 열과 습도에 민감할 수 있어 냉장 보관이 필요한지 실온 보관이 가능한지 확인하고 권장 방식에 맞춰 보관해야 한다.

프로바이오틱스는 일반적으로 식후에 섭취하는 것이 좋다.
식후에 복용하면 위산의 영향을 덜 받아 유익균이 장까지 도달할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특히 신생아나 생후 12개월까지의 영아는 면역 시스템이 미성숙하고, 장내 미생물 균형이 아직 안정되지 않아 프로바이오틱스 섭취가 오히려 장내 균형을 깨뜨릴 수 있다.
이 연령층의 경우 전문가와 상담 후 섭취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30대 A씨는 평소 장 건강에 관심이 많아 프로바이오틱스 섭취를 결심했다.
처음에는 장 건강에 좋다는 말을 듣고 인터넷에서 추천하는 제품을 구매해 하루에 2번, 정해진 용량보다 과다하게 섭취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섭취를 늘린 후 일주일이 지나면서 그는 복부 팽만감과 가스, 가벼운 복통을 겪기 시작했다.
이러한 증상은 프로바이오틱스를 과다 섭취한 결과였다.
장내 미생물 균형이 지나치게 변화하면서 불편함이 발생한 것이다.

이처럼 과다 섭취는 피해야 한다.
너무 많은 양을 섭취하면 복부 팽만감이나 가스가 차는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장기 복용 여부도 전문가와 상담 후 결정하는 것이 좋다.

프로바이오틱스는 질병 예방이나 치료를 위한 약물이 아닌 건강기능식품으로 인식해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
특히 지속적인 복통이나 설사 등의 소화기 문제가 있다면 유산균에 의존하기보다는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전문가들은 “프로바이오틱스는 장 건강에 유익한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개인의 장 상태와 미생물 환경에 따라 효과가 다를 수 있다”고 말한다.

이어 “일반적으로 건강한 사람에게는 큰 부작용이 없으나, 장 질환이 있거나 면역력이 약한 사람은 섭취 전 반드시 전문가와 상담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과다 섭취는 오히려 해로울 수 있다.
과학적으로 검증된 브랜드를 선택하고 권장 용량을 지키는 것이 가장 안전한 방법”이라고 조언한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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