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물흐물한 외모로 ‘세상에서 가장 못생긴 동물’로 불리는 블롭피시가 뉴질랜드에서 ‘올해의 물고기’로 선정됐다.
22일(현지시각) BBC에 따르면 뉴질랜드의 한 해양생물 보호 기관(Mountain to Sea Conservation Trust)이 최근 주최한 ‘올해의 물고기’ 대회에서 블롭피시가 5500여 표 중 1300표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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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물고기로 선정된 블롭피시. BBC 캡처 |
수심 600m에서 1200m의 깊은 바다에 서식하는 젤라틴 질감의 블롭피시는 평소 고수압 환경에서 일반적인 물고기 형태를 유지하지만, 물 밖으로 나오면 특유의 흐물흐물한 모습으로 변한다.
근육이 없고 젤리 같은 피부 때문이다.
이 때문에 세계에서 가장 못생긴 동물로 불린다.
국내에선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과거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자신과 닮았다고 인정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올해의 물고기’ 2위는 심해어 오렌지 러피(Orange Roughy)가 차지했다.
주황색 심해어인 오렌지 머피는 커다란 눈과 처진 입이 특징이다.
이번 투표에서 10위권에 이름을 올린 물고기 중 9개종은 멸종 위기다.
이에 서식지 보호·관리가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온다.
김기환 기자 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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