뽐뿌 뉴스
사회뉴스 입니다.
  • 북마크 아이콘

美 6세대 전투기 이름이 F-47인 이유…"트럼프 입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차세대 전투기 'F-47' 개발 계획을 공개하며 사업자를 경영난에 빠진 보잉사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새 전투기에는 첨단 기능이 탑재되지만 기존 미국의 5세대 주력 전투기인 F-22보다 생산단가가 저렴한 것이 특징이다.


23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등과 함께 백악관 집무실에서 F-47 개발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엄격하고 철저한 경쟁 끝에 미 공군은 차세대 전투기 사업자로 보잉을 선정했다"며 "이 전투기는 세계 최초의 6세대 전투기로 시험용 버전 비행이 약 5년간 비밀리에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원래 미 공군에서 6세대 전투기 개발 사업이 처음 실시된 것은 2016년부터로 '차세대 항공 우세(NGAD)' 프로젝트라 불렸다.
당시에는 보잉사 뿐만 아니라 노스롭 그루먼, 록히드 마틴 등 보잉의 경쟁사들도 프로젝트 수주를 위해 참여했다.
이후 2023년 노스롭 그루먼이 프로젝트를 포기하면서 보잉과 록히드 마틴 양측간 경쟁으로 압축됐다.
이번에 보잉사가 최종 수주업체로 지정되면서 개발사업이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기체명이 F-47로 명명된 배경도 주목할만하다.
일반적으로 전투기 기체명은 시제품이 나온 이후에 임시 기체명이 붙고, 공식 배치될 때 정식 기체명이 부여되는데 이번에는 이름부터 지어졌다.
F-47로 한 이유에 대한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47이 아름다운 숫자"라고만 언급했다.
하지만 미 정계 안팎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47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된 것을 기념하기 위한 이름으로 해석하고 있다.


F-47의 구체적인 전투능력은 아직 공개되지 않은 가운데 미 공군에서는 F-22와 차원이 다른 비행기라고 강조하고 있다.
이날 발표에 함께 참석한 데이비드 올빈 미 공군참모총장은 "F-22가 현존 최고의 공중 우세 전투기라면 F-47은 새로운 세대적 도약이며 미래전투용 전투기"라며 "F-22보다 긴 항속거리, 진보된 스텔스 성능, 지속 가능하고 지원가능하며 더 높은 가용성을 보유하고 있으며 가격도 저렴하다"고 강조했다.


미 공군에서는 F-47이 2030년대 중반쯤 실전 배치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대당 가격은 2억달러(약 3000억원) 안팎으로 추정하고 있다.
F-22의 최고 사양 기준 가격이 3억5000만달러(약 5130억원)임을 감안하면 생산단가는 크게 내려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미 공군은 현재 180대 규모의 F-22를 보유 중이다.


그동안 각종 항공사고와 악재들로 경영난이 심화된 보잉사가 F-47을 통해 실적 개선에 나설 수 있을지 여부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보잉사는 지난 21일 차세대 전투기 개발 프로젝트 발표 이후 주가가 하루만에 3.06% 상승한 178.11달러를 기록했다.
그동안 방산분야에서 경쟁업체인 록히드 마틴, 노스롭 그루먼 등에 밀렸던 전투기 사업에서 새로운 전환기를 맞을 기회를 잡았다는 평가다.


조쉬 설리번 벤치마크 애널리스트는 마켓워치에 "턴어라운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보잉에겐 반드시 필요한 승리"라며 "노후화된 군용 항공기 포트폴리오에 활력을 불어넣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뉴스 스크랩을 하면 자유게시판 또는 정치자유게시판에 게시글이 등록됩니다. 스크랩하기 >

0
추천하기 다른의견 0
|
  • 알림 욕설, 상처 줄 수 있는 악플은 삼가주세요.
<html>
에디터
HTML편집
미리보기
짤방 사진  
△ 이전글▽ 다음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