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방위사업청]
석종건 방위사업청장은 지난 21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도니 에르마완 타우판토 인도네시아 국방부 차관과 만나 KF-21(한국형 전투기) 공동개발 협력을 지속하자는데 뜻을 같이했다고 방사청이 24일 밝혔다.
인도네시아는 KF-21 기술 유출을 시도한 혐의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파견 인도네시아 기술진 5명이 작년 12월 13일 불구속기소된 이후 KF-21 공동개발 합의서 개정 논의에 소극적이었다.
우리 정부가 작년 8월 재원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인도네시아의 KF-21 개발 분담금을 1조6000억원에서 6000억원으로 삭감하고 기술이전도 축소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2016년에 체결한 공동개발 합의서를 개정해야 했지만, 인도네시아는 한국의 자국 기술진 수사가 부당하다며 개정 논의에 적극적으로 응하지 않았다.
석 청장은 "이번 면담은 인도네시아 기술진 수사 이후 첫 고위급 회담으로 그동안 다소 경색된 양국 방산협력 분위기를 전환해 정상화하는 계기가 됐다"며 "이를 통해 성장 잠재력이 큰 동남아시아에서 KF-21 공동개발과 생산을 포함하여 인도네시아와의 방산협력관계 증진을 위한 모멘텀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방사청은 "이번 면담에서 양국은 공동의 이익을 위해 KF-21 공동개발 협력을 지속하자는데 뜻을 같이하고, 분담금 납부방안과 양국간 공동개발 합의서의 조속한 개정에 대한 협의를 했다"고 설명했다.
양측은 또한 KF-21 및 KT-1(기본 훈련기) 인도네시아 현지 생산, 헬기 정비와 부품생산 등 방산 협력 전반에 대해 논의했다고 방사청은 덧붙였다.
아주경제=전성민 기자 ball@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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