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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 유력 野대선주자 투옥…증시·리라화 가치 폭락

튀르키예 경찰이 23일현지시간 이스탄불에서 체포된 에크렘 이마모을루 이스탄불 시장을 지지하는 시위대를 진압하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튀르키예 경찰이 23일(현지시간) 이스탄불에서 체포된 에크렘 이마모을루 이스탄불 시장을 지지하는 시위대를 진압하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71) 튀르키예 대통령의 대항마로 불리는 야권의 유력 대권주자인 에크렘 이마모을루(54) 이스탄불 시장의 구금이 연장되면서 항의 시위가 격화되고 있다.
 
2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튀르키예 법원은 지난 19일 경찰에 긴급 체포된 이마모을루 시장의 구금 기간을 연장하기로 했고, 튀르키예 내무부는 이에 근거해 이마모을루 시장의 직무를 정지한다고 발표했다.
따라서 그는 차기 대통령 선거에서 야권 후보직을 유지할 수 있을지 여부가 불분명해졌다.
 
앞서 이마모을루 시장은 테러조직으로 지정된 쿠르드족 분리주의 무장단체 쿠르드노동당(PKK)과 이들의 정치조직 쿠르드사회연맹(KCK) 등을 지원하고 협력한 혐의와 뇌물 수수 및 공개 입찰 조작 등 혐의로 체포됐다.
 
이마모을루 시장은 튀르키예 제1야당인 공화인민당(CHP) 소속으로 지난해 이스탄불시장 재선에 성공하며 에르도안 대통령에 맞설 차기 대권 주자로 떠올랐다.
 
CHP는 이날 이마모을루 시장을 대선 후보로 지명하기 위한 경선(예비선거)을 강행했다.
이에 투표소에 1500만명이 몰렸는데, 비당원 투표만 1300만표를 넘어서며 이마모을루 시장에 대한 강한 지지를 보여줬다.
 
이마모을루 시장은 소셜미디어 엑스(옛 트위터)에 글을 올려 “지금 진행되는 것은 사법절차가 아닌 즉결처분”이라며 “굴복하지 않고 당당히 서겠다”고 말했다.
 
에르도안 정부는 전날 전국 집회 금지령을 내렸지만, 반(反)정부 시위가 이날부터 5일째 이어졌다.
대부분의 시위가 평화롭게 진행됐지만, 서부 해안 지방인 이즈미르와 수도 앙카라에서는 경찰이 물대포를 발사하는 등 물리적 충돌이 발생했다.
 
이마모을루 시장 체포 이후 지난 3거래일 간 튀르키예 증시의 대표 주가지수인 보르사 이스탄불 100 지수는 17% 가까이 하락했고, 리라화 환율은 3%가량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 채권 금리가 상승하면서 시장 폭락을 촉발했다.
따라서 주말 간 튀르키예 통화당국은 통화 안정화를 위해 모든 주식에 대한 공매도를 금지하겠다고 발표했다.
 
아울러 상장 기업이 최종 시장 종가 이상의 가격으로 주식을 환매(바이백)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신용 거래에 대한 최소 자기자본 보호 요건 비율을 35%에서 20%로 낮추는 등 주식 환매 규정을 완화했다.
 
또 파이낸셜타임스(FT)는 튀르키예 중앙은행이 통화가치가 급락하는 리라화를 방어하기 위해 국고 120억 달러(약 17조5800억원)를 소진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역대 외환시장 개입 최고액보다도 4배나 많은 수준으로 알려졌다.

아주경제=이은별 기자 star@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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