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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퇴진 집회’ 나오던 수능 지문 속 ‘그’ 링크…지금은?

지난해 11월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당시 국어 영역 지문에 삽입된 URL을 입력하면 김건희 윤석열 국정농단 규탄 집회 안내문으로 연결돼 큰 논란이 됐다.
약 4개월간 수사를 벌인 경찰은 내사종결하기로 했다.

해당 URL에 접속하면 ‘이 도메인과 관련된 사건사고들’이라는 글을 볼 수 있다.
사이트 캡처
충북경찰청은 범죄 혐의점이 없다고 보고 내사(입건 전 조사) 종결할 예정이라고 24일 밝혔다.
도메인 구입 주체도 특정하지 않았다.

경찰은 업무방해와 위계공무집행방해 혐의 적용이 가능한지 법리 검토를 했으나, 범죄가 성립되지 않는다고 결론 내렸다.
범죄 구성요건에 해당하는 허위사실 유포와 고의로 오인 또는 착각을 일으키는 위계(僞計) 행위 등이 없었다는 점에서다.

경찰 관계자는 “해당 사이트에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과 관계없는 개인이 운영하는 페이지입니다’라는 문구가 적시돼 다중의 착각을 유발했다고 볼 수도 없었다”며 “누군가 단순히 도메인을 사들여 원하는 목적으로 활용한 것일 뿐 범죄에 해당하진 않는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수능 국어 영역 선택과목 ‘언어와 매체’의 한 지문에는 한 링크 주소가 언급됐다.
이 사이트에 접속하면 ‘수험생 여러분 수고하셨습니다’는 글과 함께 ‘김건희 윤석열 국정농단 규탄·특검 촉구 제3차 국민 행동의 날 2024.11.16(토) 16시30분 광화문앞 대로’를 볼 수 있었다.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국어 ‘언어와 매체’ 지문에 삽입된 URL에 게시됐던 안내문. 세계일보 자료사진
당시 수능 출제 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측은 “해당 사이트는 출제 과정에서 임의로 만든 가상 사이트로, 집회 안내 내용과 전혀 무관하다”며 “온 국민의 관심사인 수능 출제 문항이 정치적으로 악용된 것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교육부도 설명 자료를 통해 해당 홈페이지는 이날 오전 10시 56분 국어 영역 시험 문제지가 공개된 시점 이후 만들어졌다고 설명했다.

교육부와 평가원은 즉각 수사를 의뢰했다.

링크 주소가 언급된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국어 ‘언어와 매체’ 지문.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캡처
현재 해당 사이트에 들어가면 도메인 소유자가 올린 글을 볼 수 있다.

도메인 소유자는 “이 도메인은 수능 당일 ‘불법 도메인’이라는 스티커와 함께 이용이 강제 정지되었다.
‘사회의 안녕과 질서에 해를 끼친다’는 것이 이유였다”며 “여러 방면을 통해 소통을 시도한 끝에 2024년 12월 6일 도메인과 관련한 권한을 되찾았다”고 밝혔다.


소유자는 도메인 정지된 이후 해지를 위해 KISA(한국인터넷진흥원) 및 관련 기관에 문제 제기와 문의를 하고 답변을 받은 과정을 밝혔다.
그러면서 “갑작스럽게 도메인이 복구되었다”며 “모든 정보는 정상 정보로 최신화되었고, 인터넷 검열은 그만해 주시길 바란다”고 적었다.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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