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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내 화장실 오래 썼다고…하의 내린 승객 끌어낸 美조종사

유나이티드 항공의 조종사가 비행 중 화장실을 오래 사용하던 유대교 정통파 승객을 강제로 끌어내 논란이다.
조종사의 행동으로 성기가 노출된 승객은 항공사와 미국 국토안보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23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해당 사건은 지난 1월28일 멕시코 툴룸에서 미국 휴스턴으로 가던 비행기 안에서 벌어졌다.
당시 미국 뉴저지 출신인 유대교 정통파 신자 이스로엘 리브는 일행인 제이콥 세바그와 함께 여행 중이었다.


뉴욕 맨해튼 연방법원에 접수된 소장을 보면 당시 리브는 약 20분 동안 비행기 뒷부분의 화장실에 있었다.
그러자 승무원은 자고 있던 일행 세바그를 깨워서 리브의 상태를 확인해 달라고 부탁했다.
리브는 세바그에게 자신이 변비라면서 "곧 볼일을 끝내고 나올 것"이라고 전했다.
세바그는 리브의 얘기를 그대로 승무원에게 전달했다.


하지만 10분이 더 지난 후, 이번엔 조종사가 세바그에게 다가가 리브가 어떤지 재차 확인해 달라고 요구했다.
그런 다음 조종사는 리브에 "즉시 화장실 밖으로 나오라"고 소리쳤다.
리브는 조종사에게 "이제 마무리 단계이고 곧 나올 것"이라고 말했지만, 화난 조종사는 자물쇠를 부수고 화장실 문을 강제로 개방해 리브를 끌어냈다.
리브는 바지가 발목까지 내려간 채로 끌려 나왔는데 이 때문에 세바그와 승무원, 화장실 근처에 자리한 승객들에게 어쩔 수 없이 성기를 고스란히 내보이는 수모를 겪어야 했다.


소장에는 "세바그가 리브를 이끌고 있을 때 조종사는 이들 두 사람을 반복적으로 좌석으로 밀어붙이며 체포하겠다고 위협하고, 유대교와 유대인들의 행동에 대해 비난하는 발언까지 했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리브와 세바그는 비행기가 착륙하자마자 기내에 들어온 국토안보부 산하 관세국경보호청(CBP) 직원 6명에 의해 수갑이 채워진 채 끌려 나갔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유치장에 갇혀 짐 수색을 당하는 새 뉴욕으로 가는 환승 항공편을 놓쳤다고도 전했다.
유나이티드 항공은 두 사람에게 다음 날 출발하는 뉴욕행 비행편을 다시 예약해줬다.
하지만 이들은 하루 동안 쓴 호텔과 식비 등 체류 비용은 전혀 보상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CBP 대변인 힐튼 베컴은 "항공사의 요청으로 비행 중에 발생한 소란에 대응한 것"이라며 "현재 소송 중이기 때문에 추가적인 언급은 할 수 없다"고 밝혔다.
유나이티드 항공 측은 이 사건에 대한 논평을 거부했다.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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