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육상·해상·항공 자위대를 지휘하는 '통합작전사령부'가 24일 출범했다.
일본 교도통신, 요미우리신문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통합작전사령부는 도쿄 방위성 이치가야 청사에서 공식 출범했다.
초대 사령관은 항공자위대 출신 나구모 겐이치로 공장(항공자위대 중장)이 임명됐으며, 근무 인원은 약 240명이다.
자위대 운용에 관한 대규모 조직 개편은 2006년 통합막료감부 신설 이후 처음이다.
일본 통합막료감부는 한국의 합동참모본부에 해당한다.
그간 일본 자위대의 작전 지휘는 통합막료감부의 수장인 통합막료장이 맡아 왔다.
그러나 통합막료장이 자위대의 작전 지휘와 방위장관 보좌를 겸하는 등 업무 부담이 크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에 일본 정부는 자위대를 통합해 지휘하고 미국과의 부대 운영을 조율할 독립 지휘기구를 신설했다.
앞으로 자위대 작전 지휘는 통합작전사령관이 맡는다.
통합작전사령관은 평시 경계 감시, 재해 시 부대 파견, 재외국인 보호, 미사일 대처, 유사시 방위 업무 등을 지휘한다.
통합막료장은 방위상 보좌와 자위대 운용 업무에 집중한다.
통합작전사령부는 미국과 일본 군사 협력 강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미국과 일본은 지난해 7월, 통합작전사령부 출범에 맞춰 주일 미군을 개편하고 인도태평양군 사령관에게 있는 지휘권 일부를 주일 미군에 이관하기로 합의했다.
이를 통해 양국은 평시에도 실시간으로 소통하면서 긴밀한 협력 체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트럼프 정권이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가 약속한 주일 미군 관련 계획을 실행할지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일본 정부는 미국 방침에 변함이 없다고 강조하고 있다.
박재현 기자 no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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