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전담팀 꾸려 혁신 방안 연구
자체 시스템 개발로 손쉽게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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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구청 직원이 지난해 열린 '2024 생성형 AI챌린지'에 참여해 본선 발표하고 있다. /동대문구 |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인공지능(AI)이 우리 삶 곳곳에 파고드는 가운데 서울 자치구들도 행정에 AI를 도입하고 있다. AI를 구정에 활용해 행정 능률을 높이는 자치구, 자체 시스템을 개발한 자치구들도 눈에 띈다.
25일 각 자치구들에 따르면 업무 혁신을 위해 '챗지피티(ChatGPT) 유료 버전'을 직원들에게 보급 중이다.
금천구는 직원들이 직접 인공지능 기술을 체험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챗지피티' 유료판을 배포하고, 인공지능 전문가를 초빙해 강의도 진행 중이다. '챗지피티'와 생성형 인공지능을 활용한 문서 작성 등 '차세대 스마트 공무원' 양성을 위한 맞춤형 교육도 진행해 직원들이 실무에서 인공지능 활용 역량을 높일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다.
동대문구도 AI 활용 장려를 위해 24개 부서에 '챗지피티 유료 버전' 예산을 지원 중이다. 직원들이 AI 기술을 실무에 적용할 수 있도록 돕고 있으며, 자연스럽게 AI 활용이 확산되고 있다.
강서구 역시 업무 혁신을 위한 '챗GPT 유료 버전 사용자 계정'을 전 부서에 보급해 행정 업무에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계획이다.
AI 관련 전담팀을 꾸린 자치구들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강서구는 부구청장을 단장으로 하는 'AI 행정혁신 추진단(TF)'을 운영해 AI를 활용한 행정업무 혁신 방안을 연구하고 사업별 세부 추진방향을 논의한다.
동대문구도 지난달 AI를 조직적으로 도입하고 활용하며, 직원들에게 맞춤형 지원을 제공하기 위해 'AI동대문 혁신위원회'를 출범시켰다. 이는 더 많은 직원들이 AI를 활용하도록 만드는 것이 목적으로, 구는 위원회를 통해 실무에 적용 가능한 AI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성공적인 사례를 행정 전반으로 확산해 나갈 예정이다.
금천구도 인공지능 행정의 조직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전담팀을 구성해 실질적인 업무협의를 진행하고, 직원들이 인공지능 혁신을 연구하고 논의할 수 있는 자율 연구모임을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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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AI브레인 사용 모습. /송파구 |
행정에 인공지능을 손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자체 시스템을 개발한 사례도 있다.
송파구는 행정에 인공지능을 손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송파AI브레인' 개발을 지난달 완료해 시범 운영을 시작했다.
'송파AI브레인'은 인공지능 기업 '오픈AI'가 지난해 선보인 챗GPT-4o 엔진을 기반으로 지난 1년에 걸쳐 설계한 시스템으로, 자연어 (일상 언어) 처리 기술로 고차원적인 답변이 가능하며 복지, 문화, 생활 정보 등 행정 전반에 걸친 다양한 질문에 신속, 정확하게 답변을 제공한다. 가장 큰 장점은 시스템 접근성이다. 별도 사이트의 회원가입이나 로그인 없이 직원들에게 익숙한 행정 포털에서 누구나 바로 사용할 수 있다.
특히 '송파AI브레인'을 사용하면 △각종 문서 요약 △보고서 작성 △업무 관련 법령 · 지침 등 행정정보 검색까지 다양한 도움을 짧은 시간에 받을 수 있다.
구는 시스템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올 상반기 전 직원을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하고 부서 업무 특성에 맞춰 특화 기능을 추가하는 등 고도화 작업을 올 하반기까지 완료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 자치구 관계자는 "AI를 활용해 구정의 행정 능률을 높이고 효율성을 증가시킬 것"이라며 "이를 위해 AI 분야 전문인력 채용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다른 구 관계자도 "인공지능 업무혁신을 통해 행정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구민들에게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해 더욱 편리한 행정을 실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