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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교과서 '불안정' 지위에…발행사 구조조정·사업 포기까지

AI 디지털교과서 개발에 나섰던 발행사들이 올해 교육부의 정책 변경 등으로 인력을 줄이거나 사업 포기까지 결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교육업계에 따르면 천재교육 자회사인 천재교과서는 최근 사내 임직원 구조조정을 검토 중이다.
디지털학습지 사업부인 '밀크티' 중심 사업부 축소를 논의하고 있다.
관계자는 "AI 교과서 전면 도입 일정에 차질을 빚으며 막대한 투자가 손실로 돌아온 상황"이라며 "어쩔 수 없이 밀크티 사업부 축소와 인력 효율화를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천재교육이 700명 이상 대규모 권고사직을 시키고 있다'는 취지의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하지만 천재교육 관계자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인원 규모에 대해서는 (내부에서) 언급되지도 않았다"고 했다.



앞서 국회에서 AI 교과서를 '교육자료'로 격하하는 법안이 통과하는 등 혼란이 이어졌다.
법안은 거부권을 통해 국회로 돌아왔지만, 교육부는 올해 AI 교과서를 학교가 '자율 선택'할 수 있도록 정책을 변경했다.
전국 시·도교육청의 올해 AI 교과서 채택률은 33% 수준이다.
당초 '의무 사용'을 전제로 하고 개발과 투자를 이어갔던 발행사 입장에서는 기대한 만큼의 성과를 낼 수 없는 상황이다.


비상교육도 AI 교과서 관련 사업부를 개편한 상태다.
초·중등 스마트 학습 브랜드 '온리원' 사업부를 축소하고 AI 교과서 사업부 인력을 다른 사업부로 일부 재배치했다.


AI 교과서 검정 심사를 통과하지 못했던 웅진씽크빅은 결국 사업을 철수하기로 했다.
웅진씽크빅 관계자는 "AI 교과서 관련 정책 불확실성, 불안정한 환경이 지속돼 사업 철수를 결정했다"며 "담당 본부 인력 일부는 재배치했고 일부는 상호 동의하에 퇴사했다"고 설명했다.


AI 교과서 발행사들은 지난 1월 단체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은 상황을 우려한 바 있다.
이들은 "AI 교과서가 교과서로서의 법적 지위를 잃고 교육자료로 격하되면 발행사 및 에듀테크 업체들은 개발비 회수는 물론 인력 유지조차 어려운 처지에 놓여 고용 유지 문제가 심각한 상태가 될 것"이라고 했다.



김영원 기자 fore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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