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풍천까지 산불 확산…주민 대피
산불 5~8㎞ 떨어진 청송도 위협
나흘째 맹위를 떨치 경북 의성 산불이 인접한 안동과 청송·예천 등 경북 북부권으로 향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25일 산림·소방 당국에 따르면 의성군 안계·안평·옥산·점곡면 등에 붙었던 산불은 전날 오후 4시쯤 강풍을 타고 북동쪽으로 20여㎞ 이상 떨어진 안동시 길안면까지 번졌다.
산불이 확산하면서 산림당국은 지휘본부를 안계면사무소에서 철파리의 경북의성지역재활센터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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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경북 안동시 길안면 백자리에 강풍이 불어와 주변 산이 시뻘건 화염에 휩싸여 있다. 뉴스1 |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최대 초속은 안동 14.4m, 의성·청송 13.7m로 집계됐다.
여기에 바람의 방향이 수시로 바뀌어 산림 당국은 주불 진화에 애를 먹고 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이날 오후 3시31분쯤에는 의성의 대형 산불이 안동 풍천면까지 확산했다.
시는 재난문자를 통해 “의성 산불이 풍천면으로 확산 중”이라며 “어담 1리와 2리, 금계리 마을 주민들은 즉시 신성초등학교로 대피하라”고 안내했다.
의성군과 안동시에 발생한 산불 진화율은 55%다.
전날 진화율은 60% 정도였지만 밤새 바람이 불어 화선이 늘어나면서 오히려 진화율은 낮아졌다.
산불은 안동시 길안면 백자리와 금곡리, 묵계1리 일대까지 번져 5~8㎞가량 떨어진 청송군 파천면 일대까지 위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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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도로공사는 25일 3시30분부로 의성군 안평면 인근 산불로 인해 서산영덕선 안동JCT∼청송IC 양방향을 전면 차단했다. 로스플러스 캡처 |
한국수자원공사는 이날 오후 6시부터 산불대응 지원을 위해 청송 성덕댐에 초당 1.8t을 방출해 하천 수위가 상승함에 따라 주의를 당부했다.
군 관계자는 “향후 산불 예방과 확산 방지를 위해 파천면과 안덕면 경계 지역에 드론을 활용한 상시 관찰 체계를 구축해 산불 발생 여부를 지속적으로 점검할 예정”이라며 “신속한 조치로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의성=배소영 기자 sos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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