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부발전이 올해 말부터 순차적으로 이뤄질 화력발전소 폐지 과정에서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고 고용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충남 태안군, 협력사 등과 손을 맞잡았다.
서부발전은 25일 충남 태안 본사에서 ‘체계적이고 질서 있는 에너지전환 공동대응 다짐’ 행사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이정복 서부발전 사장과 가세로 태안군수, 태안화력 1·2호기 주요 협력사 대표, 지역주민, 고용노동부·한국환경연구원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다짐 행사는 서부발전과 태안군, 고용부, 환경연구원의 주제발표에 이어, 체계적이고 질서 있는 에너지전환 공동대응 결의문 서명, 선서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정부의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라 올해 말부터 오는 2036년까지 28기의 석탄화력발전이 폐지된다.
이 중 서부발전은 올해 말 태안화력 1호기를 시작으로 2032년까지 총 6기의 석탄화력발전기를 폐지한다는 계획이다.
서부발전은 체계적이고 질서 있는 에너지전환을 위해 지난해 발전공기업 최초로 ‘에너지전환지원단’을 구성한 뒤 전문기관과 연계한 협력사 근로자 직무 전환 교육을 이어오고 있다.
이날 주제발표에서 서부발전은 협력사 근로자 지원을 위한 수요자 맞춤형 교육을 강화해 전문성을 높이겠다는 올해 운영 방향과 에너지전환 지원 경과를 설명했다.
환경연구원은 에너지전환 정책의 필요성과 국내외 사례를, 고용부는 정부의 일자리 전환 지원 정책 현황을, 태안군은 지역경제 영향 최소화를 위한 중점 추진사항 등을 밝혔다.
이어 이정복 서부발전 사장과 가세로 태안군수, 5개 협력사 대표는 협력사 근로자의 일자리 확보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공동 노력, 무탄소 에너지사업을 위한 협력 내용 등이 담긴 결의문에 서명하고 상호 협력할 것을 선서했다.
서부발전은 결의문에 담긴 내용을 실행하기 위해 서부발전 부사장, 태안군 부군수, 협력사별 추천 대표자로 실무단을 구성해 운영할 계획이다.
이정복 서부발전 사장은 “에너지전환 정책 추진의 필요성과 근로자,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에 모두가 공감해 준 데 대해 감사드린다”며 “에너지전환이라는 시대적 사명 앞에 중앙정부에는 건설적인 대안을 제시하고 우리가 할 수 있는 역할을 찾아 함께 노력하자”고 말했다.
충청취재본부 최병민 기자 mbc464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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