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문제를 두고 미국과 유용한 대화를 했다고 25일(현지시간) 밝혔다.
러시아 측 협상 대표인 그리고리 카라신 상원 국제문제위원장은 이날 타스 통신에 "우리는 국제사회, 특히 유엔과 특정 국가들이 참여하는 가운데 계속 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반적으로 이러한 건설적인 대화가 필요하다는 인상을 받았고 미국도 이에 관심이 있다"고 평가했다.

전날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미국과 러시아의 '12시간 마라톤회담'을 두고는 "대화는 상세하고 복잡했지만 우리와 미국 모두에 꽤 유용했다"며 "많은 문제를 논의했다"고 전했다.
러시아와 미국은 전날 우크라이나 부분 휴전과 흑해곡물협정 재개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담 결과에 관한 공동 성명은 이날 크렘린궁과 백악관이 발표할 예정이다.
리아노보스티 통신은 카라신 위원장이 "매우 흥미롭고 어렵고 꽤 건설적인 대화였다"며 "아침부터 밤늦게까지 하루 종일 앉아있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문제에 대한 입장이 늘 일치하지는 않지만 적극적으로 상호작용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있다면서 "그럴 기회가 생겼다"고 덧붙였다.
양국의 전문가급 회담이 계속될 가능성에 대해선 "꽤 있다"며 "모든 것을 해결하고 모든 측면에서 합의를 이루는 것과는 거리가 멀지만 이러한 논의 형태는 매우 시의적절해 보인다"고 강조했다.
최유리 기자 yr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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