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내 염증 줄이고 세포 인슐린 반응 능력 향상
매일 망고를 두 컵 정도(330~350g) 먹으면 인슐린 저항성을 낮춰 당뇨병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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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
해당 연구는 과학 저널 ‘영양소 저널(Nutrients)’에 게재됐다.
연구진은 20~60세의 과체중 혹은 만성적인 저급 염증이 있는 성인 48명을 두 그룹으로 나누었다.
한 그룹에는 매일 신선한 망고 두 컵을 제공하고, 다른 그룹에는 동일한 칼로리의 이탈리안 아이스를 섭취하도록 했다.
참가자들은 기존 식단과 생활 방식을 유지한 상태에서 연구가 진행되었으며, 총 5회의 체성분 검사와 식품 수령이 이루어졌다.
연구 결과 망고 섭취 그룹은 인슐린 저항성 항상성 모델 평가(HOMA-IR) 수치가 2.28로 나타나 대조군(4.67)보다 낮았다.
췌장의 인슐린 생성, 방출 능력을 나타내는 베타 세포 기능이 개선됐다.
이는 신체의 혈당 조절 능력을 측정하는 주요 지표인 처분 지수(DI)를 통해 확인됐다.
망고를 섭취한 그룹은 경구 포도당 내성 검사(OGTT)에서도 연구 시작 시점 대비 인슐린 농도가 낮아지는 경향을 보였으나, 대조군에서는 변화가 없었다.
망고 섭취 그룹에서는 세포 항산화 방어 메커니즘을 조절하는 유전자인 ‘핵인자 적혈구-2 관련 인자 2(Nrf2)’ 발현이 2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염증 지표와 혈당 수치는 두 그룹 간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
공복 시 △총 콜레스테롤 △LDL 콜레스테롤 △HDL 콜레스테롤 △트리글리세리드 수치에서도 차이가 없었다.
이는 망고가 칼로리가 비슷한 단 음식을 대체할 수 있는 건강한 선택지임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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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고의 천연 당분이 체중 증가를 유발할 것이라는 기존 우려를 불식시키는 결과로 해석된다.
실제 사례에서도 이러한 연구 결과가 반영됐다.
30대 A씨는 가족력이 있어 당뇨 예방에 관심을 갖고 있었으며, 매일 망고 2컵을 간식으로 섭취한 결과 3개월 후 혈당 수치가 정상 범위를 유지하는 것을 확인했다.
그는 “망고가 당뇨병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꾸준히 섭취하려 한다”고 전했다.
연구 책임자인 인디카 에디리싱헤 일리노이공대 식품과학영양학과 교수는 “혈당 관리는 단순히 혈당 수치를 조절하는 것이 아니라 인슐린 민감도를 개선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신선한 망고를 식단에 포함시키는 것은 과체중이나 비만 성인의 인슐린 기능을 개선하고 2형 당뇨병 위험을 줄이는 쉽고 즐거운 방법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연구 결과는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하는 식단 전략에 망고를 포함하는 것의 잠재적 이점을 강조하며, 망고의 작용 기전을 더욱 깊이 탐구하기 위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망고는 비타민C, 식이섬유, 항산화 물질이 풍부하여 인슐린 감수성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며 “망고에 함유된 천연 화합물이 체내 염증을 줄이고, 세포의 인슐린 반응 능력을 향상시키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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