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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화일로’ 의성 산불에 사망자 속출… 하루 만에 15명

영덕·영양·청송·안동서 피해
“산불 대피하다 사망 추정”
일출 직후 진화작업 재개


경북 의성에서 발생한 산불이 닷새째에 접어든 가운데 하룻밤 새 사망자가 15명으로 늘었다.
대부분 빠르게 번진 산불을 미처 피하지 못한 경북북부지역인 안동시와 청송·영양·영덕군 주민으로 확인됐다.
지난 25일 경북 안동시 국립경국대학교에서 바라본 산불. 독자 제공
26일 산림 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후부터 지금까지 발생한 의성 산불 사망자는 영덕군 6명, 영양군 4명, 청송군 3명, 안동시 2명이다.
사망자들은 도로와 주택 마당 등에서 발견됐다.

가장 많은 인명 피해를 내 영덕군 사망자 일부는 실버타운 입소자다.
전날 오후 9시쯤 대피 도중 산불이 확산하면서 차량이 폭발해 변을 당했다.

영양군 사망자 4명 가운데 50∼60대 남녀 3명은 일가족으로 확인됐다.
함께 차를 타고 대피하다가 전복 사고를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 날 주왕산국립공원 등에 불씨가 날아든 청송군에서는 지금까지 70∼80대 노인 2명이 자택 등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청송읍 한 외곽에서도 불에 탄 60대 여성 시신이 발견됐다.

당국은 나머지 사망자들은 걷잡을 수 없이 번지는 산불에서 뿜어져 나오는 연기를 미처 피하지 못해 질식하는 등 피해를 본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날이 밝자 관계 기관은 진화 작업을 재개했다.
이날 일출 직후인 오전 6시30분부터 산불 현장에 헬기와 인력, 장비 등을 대거 투입해 진화 작업에 나섰다.
전날 오후 6기 기준 의성산불은 전체 화선 길이 279㎞ 중 완료 192㎞, 잔여 화선 87㎞, 산불영향 구역은 1만5185㏊였다.
하지만 밤새 강풍이 불면서 화선과 산불영향 구역은 크게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진화율은 전날 오후 6시 기준 68%이다.

경북도 관계자는 “강풍 등 악조건으로 산불 지역이 확산고 있다”며 “민·관·군 등 모든 가용자원을 총동원해 주불 진화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의성=배소영 기자 sos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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