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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길 뛰어드는 소방관, 우리가 돕자"…사흘 만에 5억 모였다


경북 의성에서 발생한 산불이 강풍을 타고 안동 등 북동부권 4개 시·군으로 확산해 인명 피해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산불 진화에 목숨을 걸고 있는 소방관과 산불재난특수진화대원들의 근로 여건 개선을 위한 모금 사업에 3일 만에 5억원이 넘는 돈이 모였다.


26일 모금 누리집인 네이버 해피빈을 보면 소방관과 산불진화대원의 보호장비 지원 등을 위한 모금 사업에 이날 오후 3시까지 약 5억4000만원이 기부됐다.
24일 모금이 시작된 지 3일 만이다.
수백원부터 수백만원까지 누리꾼들의 십시일반으로 기부가 이어진 결과다.


모금액인 8억원은 전액 소방관 및 산불진화대원들을 위해 쓰일 예정이다.
이 가운데 6억원은 이들의 보호장비 지원 사업에 배정된다.
소방관 및 산불진화대원 대부분이 방화복 전용 세탁시설이 부족해 오염된 장비를 재사용하고 있는 열악한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서다.



모금을 기획한 전국재해구호협회는 “뜨겁게 타오르는 불길과 싸우며 생명을 지키기 위해 온 몸을 던지지만 정작 자신들의 생명을 보호할 장비는 턱없이 부족한 현실”이라면서 “지금도 제대로 씻지 못한 방화복을 입고 다시 불길 속으로 뛰어드는 이 영웅들을 이제 우리가 지켜야 한다”고 모금 취지를 밝혔다.


나머지 2억원은 이들의 심리안정 등을 돕는 지원 사업에 사용된다.
전국재해구호협회는 “소방관과 산불진화대원들은 극한의 상황 속에서 신체뿐 아니라 마음에도 깊은 상처를 안고 살아간다”며 “그러나 이들의 정신적 상처를 보듬고 치유할 심신안정실은 현저히 부족하다.
그들이 다시 불길 앞에 서기 전에, 몸과 마음을 잠시라도 돌볼 수 있도록 힘을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해피빈 누리집에는 “항상 감사합니다.
하루빨리 근무 환경이 개선되길” “적은 금액이지만 제 마음을 전합니다” “제발 다치지 마세요. 뉴스 보면서 매일 기도합니다” “처음 해보는 작은 기부,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셨으면” “안전을 우선시해 주시길” “항상 죄송하고 감사합니다” 등 기부자들의 응원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26일 오전 9시 기준 산불로 인한 사망자는 18명으로 집계됐다.
부상자는 중상 6명, 경상 13명 등 총 19명이다.
또 이번 산불로 주택과 공장, 문화재 등 209곳이 불탔고 2만7000여명이 대피했다.



서지영 인턴기자 zo2zo2zo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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