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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산불, 인간활동에 따른 기후변화로 심화”

기후과학자네트워크 한·일 산불 분석결과
“과거보다 최대 기온 2도↑
30% 더 건조, 풍속도 10% 빨라져”


경상권 산불로 인한 피해가 연일 확산 중인 가운데 이 대형 산불에 대해 “인간이 주도한 기후변화로 인해 강화됐다”는 국제 기후과학자 네트워크 평가가 나왔다.

기후과학자 네트워크 ‘클리마미터’는 26일 한국과 일본에 잇따라 발생한 대형 산불과 관련해 ‘2025년 3월 일본·한국 산불은 인간이 주도한 기후변화로 강화된 기상 조건으로 인해 발생했다’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평가했다.
현재 일본 혼슈 지역에서도 대형 산불이 잇따라 주민 수천명에게 피난 지시가 내려진 상태다.
26일 오전 경북 안동시 남선면에 의성발 산불이 확산하고 있다.
뉴스1
연구진은 지난 21∼23일 기준으로 우리나라 상황에 대해 “산불이 건조한 토양과 강풍, 비정상적으로 높은 기온이 지속돼 산불이 빠르게 확산했다”며 “한국은 기후변화로 인해 춥고 습한 겨울에서 따뜻하고 건조한 환경으로 변해 화재가 발생하기 쉬운 환경이 조성되고 결과적으로 산불 위험이 증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연구진은 이번 산불 피해 지역의 과거(1950∼1986년)과 현재(1987∼2023년)의 기상 조건을 비교했다.
그 결과 이 지역은 과거 대비 기온이 최대 2도까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혼슈와 함께 한국 남부 지역은 일 강수량도 최대 2㎜까지 낮아져 최대 30% 더 건조해진 모습이었다.
바람도 한국의 해안 지역에서는 최대 시속 4.8㎞까지 10% 빨라졌다.

연구진은 이번 산불과 유사한 기상 조건이 지구온난화가 심화할 경우 더욱 강화할 것이라 내다봤다.
엘니뇨 등 자연적인 기후 요인의 경우 부차적이고, 인간 활동에 따른 기후변화가 이런 상황의 주된 요인이라 평가했다.


클라마미터의 이번 분석은 유럽연합(EU) 프랑스 국립과학연구센터(CNRS)로부터 자금을 지원받은 연구 프로젝트 클라마미터의 일환으로 진행된 것이다.
분석 전문과 사용된 방법론에 대한 설명은 클리마미터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승환 기자 hw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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