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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저지른 기후변화… 대형 산불 불렀다” [초대형 산불 악화일로]

기후과학자 ‘클리마미터’ 보고서
韓·日서 잇따르는 대형 산불 연구
30여년 전보다 기온 최대 2도 올라
30% 더 건조해지고 풍속 10% 증가
“앞으로 더 심화… 지구온난화 징후”


영남 지역 산불로 인한 피해가 연일 확산 중인 가운데 이번 대형 산불에 대해 “인간이 주도한 기후변화로 인해 강화됐다”는 국제 기후과학자 네트워크의 평가가 나왔다.
산불이 동시다발화하고 대형화한 이유로 꼽히는 고온·건조·강풍 등 3개 기상 조건이 인간활동에 따른 기후변화로 과거 대비 현재 크게 강화됐다는 분석 결과를 내놓은 것이다.

지난 25일 오후 지난 21일 경남 산청군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이 산등성이를 타고 하동군 옥종면 안계마을 인근으로 확산되면서 소방당국을 긴장케하고 있다.
뉴시스
기후과학자 네트워크 ‘클리마미터’는 26일 한국과 일본에 잇따라 발생한 대형 산불과 관련해 이 같은 평가를 담은 ‘2025년 3월 일본·한국 산불은 인간이 주도한 기후변화로 강화된 기상 조건으로 발생했다’는 제목의 보고서를 내놨다.
현재 일본 혼슈 지역에서도 대형 산불이 잇따라 주민 수천명 대상으로 피난 지시가 내려진 상태다.

연구진은 이달 21∼23일 기준으로 우리나라 상황에 대해 “건조한 토양과 강풍, 비정상적으로 높은 기온이 지속돼 산불이 빠르게 확산했다”며 “한국은 기후변화로 인해 춥고 습한 겨울에서 따뜻하고 건조한 환경으로 변해 화재가 발생하기 쉬운 환경이 조성되고 결과적으로 산불 위험이 증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연구진은 구체적으로 이번 산불 피해 지역의 과거(1950∼1986년)와 현재(1987∼2023년)의 기상 조건을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이 지역에서 과거 대비 기온이 최대 2도까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혼슈와 함께 한국 남부 지역은 일 강수량도 최대 2㎜까지 낮아져 최대 30% 더 건조해진 모습이었다.
바람도 일본 북부 해안 지역과 함께 한국 해안 지역에서 최대 시속 4.8㎞까지 10% 빨라졌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부산에 대해 ‘과거보다 훨씬 따뜻하고 건조한 날씨를 보이며 바람도 더 강하게 분다’고 평가했다.
유사한 대형 산불이 과거에는 2월과 4월에 빈번하게 발생했지만, 최근 들어선 3월에 집중되고 있다는 분석도 내놨다.

연구진은 이번 산불 피해를 촉발한 기상 조건이 앞으로 점점 더 심화할 것이라며 이는 전형적인 지구온난화의 징후라고 설명했다.
엘니뇨 등 자연적인 기후 변동 요인의 경우 부차적이고 인간 활동에 따른 기후변화가 이런 상황의 주된 요인이라고도 했다.

이 연구에 참여한 다비데 파란다 프랑스 국립과학연구센터 리서치 디렉터는 “최근 몇 주간 동아시아에는 기록적인 강설과 수십년 만의 최악의 산불이 발생했다”며 “기후변화는 단순히 지구 온도를 높이는 게 아니라 여러 극단 상황을 증폭시켜 이 지역에 불과 얼음으로 인한 재난을 가중한다”고 설명했다.
김승환 기자 hw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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