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은 26일(현지시간) 미국과 우크라이나 간 광물 협정에 대해 "우리는 내주에 본격적인 논의와 함께 서명까지 할 수도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베선트 장관은 이날 폭스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경제 파트너십을 위한 완성된 문서를 전달했다.
현재 우크라이나가 검토중"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일 우크라이나와 희토류 광물협정을 곧 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미국이 지난달 논의됐던 광물협정 내용을 훨씬 넘어서는 새로운 협정안을 제안했다고 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국의 새 제안을 "대규모의 포괄적인 협정"이라고 설명하며 미국이 우크라이나 원자력 발전소에 개입을 늘린다는 내용은 포함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 21일 미국이 우크라이나가 광물 공동투자 펀드의 소유권과 통제권에 대한 세부조항에 동의하고, 협정을 확대해 우크라이나 원전 등 다른 경제 자산을 미국 소유로 하는 데 동의하길 원한다고 보도한 바 있다.
베선트 장관은 이날 대러시아 제재 문제와 관련해 "모든 것은 테이블에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재가 강화될지 아니면 약화될지는 러시아 지도부의 다음 조치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면 주저없이 제재를 강화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앞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25일 미국의 중재로 흑해 해상 휴전 에너지 시설 공격 중단을 이행하기 위한 조치 마련에 합의했다.
러시아는 부분 휴전 합의와 관련해 자국 은행, 식량, 비료 수출 제한이 해제된 이후에만 발효될 것이라고 했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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