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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인제 못 떠나는 '나솔' 의사에 "존경과 우려"…더 들어 보니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지역 균형발전 관련 포럼 환영사에서 ENA·SBS Plus 예능 프로그램 '나는 SOLO' 출연자 '25기 광수'를 거론해 주목받고 있다.
'25기 광수'는 강원도 인제군 기린면의 유일한 의사로, 하루 평균 100명 이상을 진료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방송에서 "기린면 주민들의 가장 큰 걱정은 (자신이) 서울 여자를 만나서 지역을 떠나는 것"이라고 말해 화제를 모았다.



이 총재는 26일 한은과 통계청이 지역 균형발전을 주제로 연 포럼 환영사에서 “얼마 전 직원으로부터 흥미로운 방송 이야기를 들었다”고 운을 뗐다.
그는 “한 프로그램에 강원도의 한 지역에서 근무하는 의사 선생님이 출연했는데 최근 그 지역에서 유일한 의사가 되면서 도저히 그곳을 떠날 수 없는 상황이 됐다고 한다”며 “의사로서의 헌신에 깊은 존경심을 느끼는 동시에, 점점 위축되는 지역경제가 개인의 사명감에만 의존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도 커졌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정부는 지역 균형발전을 추진해왔지만, 과거처럼 정책 지원을 여러 지역에 분산하는 방식이 의도한 효과를 거뒀는지 냉정한 평가가 필요하다”며 '지역 거점도시'를 대안으로 제시했다.
앞서 한은은 2~6개가량의 거점도시에 핵심 인프라·자원을 집중적으로 투자해 수도권에 버금가는 정주 여건을 조성하자는 제안한 바 있다.


특히 각 지역 경제 상황을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역 균형발전 정책이 올바른 방향을 설정하는 데 있어 지역내총생산(GRDP)이 핵심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통계청은 오는 6월 처음으로 분기 GRDP를 공표할 예정이다.



'25기 광수'는 앞서 정치권에서도 언급됐었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지난 15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광수님 사연에서 알 수 있듯이 지역의료 현실은 처참한 수준”이라며 “지역의료원이 5억에 가까운 연봉을 제시해도 전문의를 구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 의원은 “결국 광수님과 같은 헌신적인 의료인의 희생에 기대 겨우겨우 유지하고 있는 것이 오늘날 우리 지역의료의 현실”이라며 “이러한 상황에서 의료인을 처단 대상이라며 겁박하고 2000명을 증원하면 '낙수의사론'으로 지역 의료가 해결될 것이라는 윤석열식 해법은 현 상황을 더욱 악화시켰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광수님이 인제군을 떠날 것을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사회를 제시하겠다”고 했다.



김성욱 기자 abc1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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