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청양 지천댐 건설 여부를 논의할 주민협의체가 27일 반대 측 주민이 불참한 가운데 첫 회의를 진행했다.
이날 회의에는 김태흠 지사, 김영명 도 환경산림국장을 비롯해 각 시·군 공무원 3명, 전문가 위원 2명, 부여·청양 지역 주민위원 9명이 참석해 협의체를 이끌 위원장을 선출한 뒤, 운영 규정을 확정하는 등 향후 운영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당초 협의체 구성 과정서 반대 측 주민이 불참해 반쪽짜리 회의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으나 이날 도는 회의를 당초대로 진행했다.
다만 도는 반대 측 주민에 대해 지속해서 협의체 참여를 유도하겠다는 입장이다.
김태흠 지사는 "도나 시·군이 반대 측 주민들도 참석하도록 설득하겠다"며 "반대 측 주민과 함께 논의한다면 우려되는 부분들이 많이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도와 시·군 책임자가 협의체에서 논의되는 내용을 반대 측 주민에게 전달하고 정보도 공유해달라"고 주문했다.
이날 김 지사는 지천댐 건설 지역에 지원하겠다고 밝힌 1000억 원 규모 도 예산에 대해서도 입장을 내놨다.
김 지사는 "관광 개발과 농축산 부문 현대화 등을 통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고 인구 유입을 촉진하는 기회로 삼기 위해 1000억 원을 지원하겠다는 뜻"이라며 "중앙정부가 지원하는 부분에 미흡한 부분을 도가 적극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협의체를 통해 지역에 필요한 사업이 논의되면 추후 1000억 원이 어떻게 쓰일지도 결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김 지사의 발언이 끝난 뒤 회의는 비공개로 전환됐다.
다음 협의체 회의는 다음 달 3일 오후 2시에 열릴 예정이다.
충청취재본부 최형욱 기자 ryu409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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