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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서 애쓰는 소방관·피해 주민들 위한 온정 이어져

국민들, 소방관·산불진화대원 장비 지원 모금 11억원 넘어

지친 소방대원이 바닥에 누워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다.
사진=SNS 갈무리
경북 의성에서 발생해 경북 북동부로 6일째 번지고 있는 산불이 역대 최악의 산불이 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가운데 산불 진화 최전선에서 애를 쓰고 있는 소방관들을 위한 온정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27일 세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앞선 25일 소셜미디어(SNS)에는 경북 의성에서 펜션을 운영 중인 30대 여성 A씨가 자신의 펜션을 무료로 제공하겠다는 글을 올렸다.

A씨는 “밤낮으로 고생 중인 소방대원님들 숙소 안에 일회용 칫솔 치약과 드실 수 있는 간단한 식사도 준비해뒀다.
편하게 쉬다 가면 된다”며 펜션 주소와 비밀번호를 공개했다.

그는 “의성 옥산면에 계시는 소방대원님들 잠시라도 눈 붙일 곳 필요하시면 건물은 그대로니 와서 쉬어가시라”고 전했다.

A씨는 이 글과 함께 컵밥과 라면, 깨끗이 정돈된 침구류 사진 등을 함께 게재했다.

안동에서는 40대 여성 B씨가 편의점 선결제를 통해 소방대원들을 응원했다.

B씨는 배달 플랫폼을 통해 ‘아무 편의점이나 선결제하고 필요한 분께 나눠줄 수 있냐’고 물었다.
편의점 주는 ‘좋은 곳에 잘 나눠드리도록 하겠다’며 B씨 요청을 흔쾌히 받아들었다.

B씨는 “큰 기부가 아니더라도 생수 10병씩만 사서 보내주더라도 순식간에 몇천 병이 된다”면서 동참을 호소했다.

또 불길이 번지는 급한 상황에 가재도구 및 소지품 등을 챙기지 못하고 몸만 빠져나온 이재민들을 위해 도움을 손길을 보내는 곳도 있었다.

안동에 있는 한 호텔은 SNS 계정을 통해 “의성 안동 영덕 등 노년층에 피해가 심해 걱정이다.
OO호텔도 작게나마 도움을 드릴 방안을 생각해 봤다”며 “많지는 않지만 피난갈 곳이 마땅치 않은 분들을 위해 OO호텔 객실을 제공해 드릴까 한다.
편하게 연락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재계에서도 도움의 손길을 이어오고 있다.

이날까지 기업별 성금지원 현황은 △삼성 30억원 △현대차그룹, SK그룹, LG그룹, 포스코그룹 각 20억원 △롯데그룹, HD현대 각 10억원 △CJ그룹, 두산그룹, 미래에셋그룹, LS그룹, 신세계그룹 각 5억원 △현대백화점 그룹 4억원 등이다.
LG전자는 산불피해지역 이재민 대피소에 공기청정기를 전달했다.

또 국내 농심, 삼양. 한국맥도날드, 서울우유 hy 등 유통·식품업계도 잇따라 구호 물품 전달에 나섰다.
전달된 물품은 취식이 용이한 컵라면이나 과자, 멸균우유 등이다.

한편 열악한 근무환경에서 목숨을 걸고 진화에 나서는 소방관들을 위한 기부 행렬도 이어지고 있다.

27일 오전 11시 기준 네이버의 모금 플랫폼 해피빈에 개설된 ‘소방관과 산불진화대원의 보호장비 지원 등을 위한 모금 사업’의 기부금은 11억 원을 훌쩍 넘어섰다.

모금을 진행한 전국재해구호협회는 “소방관과 산불재난특수진화대원들은 맹렬한 불길과 싸우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온몸을 내던지지만, 정작 자신들의 생명을 보호할 장비는 턱없이 부족한 현실”이라고 밝혔다.

특히 산불 현장에서 사용되는 방화복과 장갑이 각종 유독물질과 발암물질로 오염되지만 대부분이 방화복 전용 세탁시설 부족으로 오염된 장비를 재사용할 수 밖에 없다는 것.

그러면서 “방화복을 제대로 세탁하지 못하는 단순한 이유로 수많은 영웅들이 암과 폐질환이라는 고통 속에서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다”면서 모금을 독려했다.

현재 모금 목표액은 국민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이어지면서 무려 20억원에 육박하고 있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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