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이 대학가의 반(反)이스라엘 시위에 참여한 외국인 비자를 300건 넘게 취소했다고 27일(현지시간) 밝혔다.

루비오 장관은 이날 남미 가이아나에서 열린 기자회견 중 가자 전쟁 이후 미 대학가에서 확산된 반이스라엘 시위 참여 외국인에 대한 비자 취소 건수 질문에 "현재까지 아마도 300명 넘을지 모른다"며 "이 같은 미친 사람들을 발견할 때마다 그들의 비자를 취소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세계 모든 나라는 누구를 받아들이고, 누구를 거부할지 결정할 권리가 있다"며 대학들을 파괴하고, 학생들을 괴롭히고, 건물들을 점거하는 운동에 참여한 사람들에게는 비자를 내 주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반이스라엘 시위의 진원인 컬럼비아대에서 시위를 주도한 마흐무드 칼릴을 지난 8일 체포하는 등 시위에 가담한 유학생들에 대한 신병 확보와 추방 절차를 가속화 하고 있다.
컬럼비아대가 교내 반유대주의를 방치했다는 이유로 4억달러에 달하는 연방정부 보조금 지급 및 정부 계약도 최근 취소했다.
이를 놓고 일각에서는 미국 수정헌법에서 보장하는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고 있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뉴욕(미국)=권해영 특파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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