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각·불씨 등 2025년만 80건 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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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에서 “산불 위험이 있으니 불을 꺼 주세요”라는 안내방송이 나왔다.
이어 현장에 출동한 산불감시대원들이 소각행위를 멈추게 했다.
전국적으로 산불이 확산한 가운데 드론으로 경고 방송에 연기와 열까지 감지하는 스마트 산불감시대가 눈길을 끈다.
주인공은 수안보면 드론 산불감시대 정봉학(61·사진) 대원이다.
그는 올해 들어 드론으로 소각, 불씨 등 80여건을 확인하고 현장 조치했다.
정 대원은 양봉이 주업이다.
꿀벌이 활동하는 꿀밭(밀원)이 산불로 한순간에 사라지는 것을 보고 2014년부터 산불감시대원으로 지원했다.
2016년에는 드론을 띄워 구름 사이 피어나는 연기를 발견하기도 했다.
정 대원은 “산불이 발생하면 밀원이 복원되는 데 7~15년이 걸린다”며 “먼 거리와 현장 조치가 가능한 드론이 산불감시에 적합하다”고 말했다.
그의 드론은 150m 정도 높이에서 영상으로 연기 등을 포착하면 400m까지 들리는 안내방송을 한다.
아마추어 무선사인 정 대원이 드론에 스피커를 단 것이다.
아마추어 무선으로 충주시 산불감시원 240명에게 날씨와 산불위험지수 등을 안내도 한다.
특히 드론에 열화상 카메라도 달았다.
주야로 1.5㎞ 정도의 거리에서 발생하는 열을 감지하고 대원들이 출동한다.
그는 “열화상 카메라는 연기가 발생하지 않고 아지랑이처럼 피어오르는 1~2월 초기 산불이나 화재 감시에 유용하다”고 설명했다.
충주=윤교근 기자 segey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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