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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 준다”는 도시, 진짜 아기 많이 태어났다

인천, 출생아 증가율 전국 1위…2년 연속 반등세 기록

지난달 인천 미추홀구 아인병원 신생아실에서 간호사들이 신생아들을 돌보고 있다.
뉴시스

인천이 올해 들어서도 전국에서 가장 높은 출생아 수 증가율을 기록하며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1위를 유지하며, 인천시의 출생 정책이 단기 효과를 넘어선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28일 인천시에 따르면, 올해 1월 인천의 출생아 수는 총 1,547명으로 전년 같은 달(1,301명)보다 18.9% 증가했다.
이는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다.
뒤를 이어 광주(17.7%), 울산(17.4%), 세종(15.9%) 등이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인천은 지난해에도 출생아 수가 전년보다 11.6% 증가하며 전국 시도 중 유일하게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한 바 있다.
특히 전국 출생아 수가 줄어들고 있는 추세 속에서 인천만이 반등세를 보이고 있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통계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 전국 출생아 수는 2만378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4% 증가했다.
감소세를 이어오던 출산 통계가 46개월 만에 처음 증가세로 전환된 것이다.
그러나 출생아 수가 전년 대비 늘어난 지역은 인천을 포함해 절반도 되지 않는다.

서울과 경기, 부산 등 인구 밀집 대도시는 여전히 감소세를 보이고 있으며, 전국 출산율 반등에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인천시는 이번 출생률 증가에 대해 단순한 출산 장려금 때문이 아니라고 설명한다.
핵심은 결혼과 육아까지 이어지는 '전 생애 주기 지원 정책'에 있다는 것이다.

대표적으로 인천시가 시행 중인 ‘1억드림 정책’은 아이 한 명당 18세까지 총 1억 원을 지원하는 장기 정책이다.
또한 보증금 1만 원에 하루 임대료 1000원만 내는 '천원주택' 정책은 전국적인 화제를 모았다.

최근에는 청년층의 교제와 결혼을 장려하고, 돌봄 공백을 메우는 출생 정책 3종을 추가로 발표하면서 정책의 외연을 확장했다.
단기적인 출산 장려를 넘어, 실질적인 삶의 조건을 개선하려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 것이다.

정재훈 서울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출생아 수 증가를 단기 성과로만 보기보다는, 지속 가능한 생태계로 이어질 수 있도록 구조적인 정책 설계가 필요하다”며 “보육, 주거, 노동 유연성까지 포함한 통합적 접근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인천시 관계자는 “앞으로도 시민들이 실제로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추진해, 인천을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로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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