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남 천안시는 독립운동가 석오 이동녕 선생의 미공개 친필자료를 전자책으로 펴냈다고 28일 밝혔다.
앞서 이동녕 선생의 손자 고(故) 이석희 씨는 시에 지난 2009년 유품 24점을 기증, 시는 유품과 미공개 친필자료를 분석해 탈초·번역·해제한 단행본을 지난해 12월 발간했다.
이번 전자책은 기존 단행본을 보완·교정한 것으로 천안시 e-book 누리집과 천안시도서관, 국립중앙도서관에서 열람하고 내려받을 수 있다.
이번 단행본 공개는 이동녕 대한민국 임시정부 국무회의 주석이 중일전쟁으로 혼란했던 시기에 임시의정원으로 보낸 군사위원회 규정 원본 공문과 일제에 항전하려는 의지를 담아 군사비를 대폭 증액한 1938년 세입 세출예산안 원본 공문의 실존을 규명한 것에 의의가 있다.
전자책에는 ▲이동녕 선생이 연안 이씨 삼척공파 종손 이운 이의국에게 보낸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소장 편지 ▲이동녕 선생과 부친 춘강 이병옥이 연안 이씨 삼척공파 우련 이병욱에게 보낸 독립기념관 위탁 편지 ▲독립기념관 소장 한성감옥서 도서 대출부 ▲국회도서관 임시정부 공문 등이 수록됐다.
한편 시는 이동녕 선생의 서훈을 1등급으로 상향하기 위해 전자책 발간 외에도 석오이동녕기념관 임시정부 문서 국가등록문화유산 신청, 소장자료 복제품 제작 등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그는 대한민국 임시의정원 초대 의장, 국무총리, 대통령(대리), 국무위원회 주석 등을 역임했으며, 1940년 3월 임시정부가 있는 중국 쓰촨성 기강에서 과로와 폐렴 등으로 서거했다.
충청취재본부 박종혁 기자 whdgur35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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