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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자동차 관세…BYD '치고나갈' 기회

세계 전기차 판매 1위인 중국 비야디(BYD)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자동차 관세 부과를 틈타 다른 자동차 제조기업과의 격차를 더욱 벌릴 수 있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자동차 관세 영향으로 신차 가격 상승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수출국을 다변화한 비야디는 가격 인상 압박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롭기 때문이다.
첨단기술과 저렴한 판매 가격으로 무장한 비야디가 다른 업체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7일(현지시간) "미국 자동차 관세로 인해 서양 자동차 제조 업체는 비야디에 더 뒤처질 수 있다"며 "중국 회사가 점점 더 저렴한 제품과 최첨단 전기차(EV) 기술을 내놓는 바로 그 시점에 가격이 인상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자동차 업계에선 자동차 부품과 완성차에 대한 관세가 부과되면 공급망 중단, 비용 상승 등을 불러와 결국 자동차 가격이 인상될 수밖에 없다고 관측했다.
소비자도 가격이 올라간 차 구매를 주저하거나 아예 구매 계획을 철회할 수도 있어 자동차 산업 침체와 투자 감소로 이어질 여지가 있다.
FT는 "서구 자동차 제조 업체 전체에 대한 미국 관세는 미래산업인 깨끗한 기술로의 전환을 더욱 방해할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비야디가 자동차 관세 리스크로부터 비교적 안전지대에 속하는 이유는 미국에 판매를 의존하지 않는 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대형 글로벌 자동차 기업들이 판매의 일부를 미국에 의존하고 있는 반면 비야디는 미국, 캐나다, 유럽연합(EU)에서 전기차(EV) 수입에 부과하는 관세로 인해 시장 진입이 어려운 상태다.


중국은 이에 대한 돌파구를 남아프리카, 브라질, 인도, 터키와 같은 신흥 시장에서 찾았다.
FT는 "이러한 수출품 중 다수는 내연기관(ICE) 차량이지만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중국은 경쟁력 있는 전기차 모델을 출시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했다.


FT는 또 자동차 관세 조치가 일부 전문가들이 비야디가 선보인 초고속 충전 시스템을 일컬어 ‘글로벌 자동차 산업에 대한 딥시크(DeepSeek)’라고 빗대 표현한 순간 발표됐다며 비야디가 무료 고급 자율 주행 시스템을 비롯해 최첨단 기술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저렴한 가격을 앞세운 비야디가 기술 측면에서도 절대 뒤지지 않는다는 점을 보여준다.


FT는 미국의 정책들이 전기차 시대에 역행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그 대표적인 예로 자동차 관세 부과를 비롯해 전기차 보조금 중단, 석유산업에 친화적인 트럼프 대통령의 태도 등을 거론했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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