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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 현장서 사라진 ‘개밥’ 2톤…“제발 돌려주세요”

동물구조단체 “청년 대여섯명이 싣고 가”…법적 조치 예정

경북 산불 피해 지역인 영덕에서 피해견을 위한 사료가 도난당하는 일이 발생했다.
산불 피해를 입은 경북 영덕군에서 구조된 반려견. 오른쪽은 동물구조단체에서 피해견을 위한 사료를 옮기고 있다.
위액트 인스타그램 캡처

29일 동물구조단체 위액트에 따르면 위액트 활동가와 봉사자들은 지난 27일 밤 산불 피해견을 위한 사료 2톤을 영덕군민운동장 한쪽에 쌓아뒀다.
그러나 이들은 이튿날 오전에 사료가 모두 사라진 모습을 확인했다.

인근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전날 오전 6시쯤 청년 대여섯명이 사료를 다 실어가는 모습 등이 찍힌 것으로 전해졌다.
위액트가 공개한 사진에는 박스와 은박지에 포장된 대용량의 사료가 쌓여 있었다가 전날 오전 모두 사라진 모습이 담겼다.

위액트는 “사료를 모아놓고 이를 거점으로 수색을 진행하고 있는데 수색을 다녀온 사이 남김없이 사라져 봉사자와 활동가들이 난감한 상황”이라며 “사료가 필요한 군민들께 나누고자 했던 것 역시 어렵게 됐다”고 토로했다.
지난 28일 경북 영덕군 영덕군민운동장에 쌓아놓은 사료가 사라진 모습. 위액트 인스타그램 캡처

영덕에서는 지난 25일과 26일 산불 확산으로 주민들 긴급하게 대피하면서 집에 홀로 남은 반려견이 다수 확인됐다.
산불 사고가 난 지역 대부분 노령인구 비중이 높아 반려동물 피해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위액트는 “차에 구비해 놓은 사료가 소량 남아있어 마을 개들을 위한 밥, 물 급여는 가능하지만 금방 부족해질 것 같다”며 “사료를 제자리에 돌려놓지 않으면 법적 조처를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절도죄가 성립될 경우 형법 제 329조에 따라 6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
김수연 기자 sooy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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