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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대지진 "지옥을 보았다" …거리서 出産, 건물 잔해 속 비명

미얀마와 태국을 강타한 지진으로 구조 현장에서는 목숨을 건 사투가 벌어지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28일(현지시간) 영국 BBC는 미얀마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 만달레이의 주변 마을에 사는 자원봉사 구조대원은 무너진 건물 잔해에 갇힌 사람들을 구해내기 위해 기계가 필요하지만, 구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우리는 맨손으로 (잔해를) 파내면서 사람들을 끄집어내고 있다.
시신들을 수습하고 잔해 아래에 갇힌 사람들을 구해내려면 이걸로는 부족하다"며 "사람들이 '도와줘요, 도와줘요'하고 울부짖는다.
정말 희망이 없는 느낌"이라고 설명했다.


만달레이에서 구조작업을 하고 있다는 한 대원은 "대부분의 건물이 붕괴했다"며 "(사람들이) 거리에서 달리면서 비명을 지르고 울부짖고 있었다"라고 증언했다.
그는 만달레이 종합병원이 거의 꽉 찬 상태이며, 병원 건물 역시 손상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사람들이 밤이 돼도 집에 들어가는 것을 두려워하고 있고 잠을 이루지 못해 길바닥에 앉아있는 이들도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눈앞에서 가족, 친구, 친인척이 사라지는 것을 보고 사람들이 공포에 떨고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이번 지진 사망자가 1만명 이상으로 불어날 가능성을 71%로, 경제적 손실과 관련해선 1000억 달러(약 147조원)가 넘을 확률이 33%라고 추산했다.


미얀마 수도 네피도 지역에서 구조작업을 하는 한 대원은 무너진 건물 잔해 아래 사람들이 갇혀서 도움을 요청하는데도 구조할 방법이 없었다고 말했다.
또 태국 방콕의 한 병원에서 환자들을 대피시키는 작업에 참여한 믹 오셰이는 "처음에는 사람들이 환자들을 휠체어나 들 것에 싣고 나왔으나, 휠체어와 들 것이 바닥났는지 (환자들의) 팔과 다리를 붙잡고 등에 지고 나오더라"라고 말했다.
또 병원에 입원 중이던 임산부가 들것에 실려 건물 밖으로 대피한 뒤 들것에 누운 상태로 의료진에 둘러싸여 거리에서 출산하는 장면이 목격되기도 했다.



또 방콕의 미완성 초고층 건물이 붕괴해 현장에서는 잔해가 계속 떨어지고 있어 구조대원들과 매몰자들에게 위험이 되고 있다고 BBC는 전했다.
이 붕괴 현장에서만 지금까지 확인된 시신은 6구이며, 실종된 건설노동자는 약 100명이다.


냄새를 맡는 개들과 드론이 투입돼 매몰된 생존자들을 찾아내려고 시도하고 있으나, 수색 작업의 난도가 높아 아직 어느 구역에 진입해야 할지 정하지는 못했으며 수색 작업을 통해 실종자가 발견되거나 구조된 경우는 아직 없다.


특히 미얀마의 경우 외국으로부터 지원받더라도 쿠데타로 집권한 군사정권이 일부 지역에는 고의로 이를 전달하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몬시 페러 국제앰네스티 부국장은 "저항한 전력이 있는 집단이 활동하는 지역에 군부가 지원을 거부한 전력이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또 영국 일간 가디언은 강진이 발생한 사가잉 단층선에 가까운 지점에 있는 미얀마 바간 불교 유적이 파괴됐을 수도 있다고 추측했다.
이곳은 11세기에 지어진 불탑들과 사찰들 등 2200여개의 불교 유적들이 있는 곳이지만, 그간 지진에 취약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2019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이 유적지는 2016년에 지진이 발생했을 때도 상당히 심각한 피해를 봤다.



구나리 기자 forsythia2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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