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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걔 왜 불렀어?” 백악관 항의에 출입기자 만찬 파행 위기

백악관출입기자협회, 매년 4월 만찬 개최
흥 돋구는 공연 위해 코미디언 러핀 초청
“혐오스러운 反트럼프 인사” 백악관 성토
공연 취소됐으나 트럼프 참석할지 불분명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후 백악관과 언론 간의 갈등이 심화하고 있다.
당장 오는 4월로 예정된 백악관출입기자협회(WHCA) 주최 연례 만찬에 트럼프가 참석할지 여부도 불투명한 가운데 WHCA가 만찬의 흥을 돋구기 위한 코미디 공연을 백악관의 항의로 취소하는 일이 벌어졌다.
WHCA가 초청한 코미디언이 ‘반(反)트럼프’ 인사라는 백악관의 지적에 WHCA가 일단 한 발 물러선 것인데, 일각에선 그럼에도 불구하고 트럼프가 만찬 보이콧을 강행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는다.

미국의 코미디언 겸 작가 앰버 러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비판적인 인사로 알려져 있다.
EPA연합뉴스
29일(현지시간) BBC 방송에 따르면 WHCA는 4월 연례 만찬 프로그램의 일부로 예정된 여성 코미디언 앰버 러핀(46)의 공연을 취소한다고 이날 밝혔다.
WHCA는 소속 회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만찬 행사의 목적은 미국 정치의 분열 양상을 드러내는 것이 아니라 백악관을 출입하는 언론인들의 노고를 기리는 것”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러핀의 코미디 공연 때문에 행사가 정치적 구설에 오르는 일은 막아야 한다는 뜻이 담겨 있다.

사건은 WHCA 주최 만찬에 러핀이 초청된 것을 안 백악관이 발끈한 것에서 비롯했다.
반(反)트럼프 인사로 알려진 코디미언을 만찬 무대에 세우는 행위 자체가 트럼프에 대한 부당한 비판이라는 것이 백악관의 입장이다.
WHCA가 러핀의 코미디 공연을 취소한 뒤에도 백악관은 분이 풀리지 않은 모습이다.
대통령 비서실의 테일러 부도위치 부실장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글에서 WHCA가 밝힌 공연 취소 사유를 ‘핑계’(cop out)라고 폄훼했다.
그는 “WHCA의 잘못에 책임을 지는 내용은 없고 순전히 핑계일 뿐”이라며 “한심하다”고 일갈했다.
에미상과 토니상 후보에 올랐을 만큼 실력을 인정받는 러핀에 대해선 “혐오로 가득 차 있다”고 비난을 퍼부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웨스트 팜비치의 골프장으로 이동하는 승용차 안에서 지지자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AP연합뉴스
러핀은 어쩌다가 반트럼프 인사로 찍혔을까. 코미디언이자 작가로 뛰어난 글솜씨를 갖춘 러핀은 2021년 흑인에 대한 인종차별을 비판한 책을 펴냈는데, 이는 그해 뉴욕타임스(NYT) 선정 베스트셀러로 뽑힐 만큼 반향이 컸다.
2023년 남편과 이혼한 뒤 그는 공공연히 ‘퀴어’(Queer·성소수자)와의 연대 의사를 드러냈다.
러핀이 작가로서 대본을 쓰는 NBC 방송의 심야 토크쇼는 멕시코만(灣)을 아메리카만(미국만)으로 개명하는 등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후 벌어진 일들을 조롱했다.

트럼프 취임 후 백악관은 AP 통신 기자의 취재를 제한하는 등의 조치로 언론과 불화를 빚고 있다.
일각에선 러핀의 코미디 공연을 취소한 WHCA의 결정과 상관없이 트럼프가 4월 WHCA 주최 만찬에 불참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트럼프는 앞서 지난 15일 수도 워싱턴의 특급 호텔에서 미국 중견 언론인들의 친목 모임인 ‘그리드아이언’(Gridiron) 주최로 열린 만찬에도 참석하지 않았다.
그날 트럼프는 플로리다주(州) 웨스트 팜비치에서 골프를 즐겼다.
김태훈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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