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에서 R&D 인력을 빼돌린 중국 기업 11곳이 적발됐다.

30일 자유시보와 연합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국가안보 관련 범죄 등을 수사하는 대만 법무부 산하 조사국은 지난 18∼27일 대만 전역에서 중국 자본 관련 기업 11곳을 조사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중국 기업들은 대만 구직 플랫폼을 이용해 고액 연봉을 제시한 후 R&D 인력을 불법 채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중국 기업을 위해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저장 기술 등 연구 결과를 중국에 이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조사국은 특히 '중국판 TSMC'로 불리는 SMIC(중신궈지)가 태평양 섬나라인 미국령 사모아에 회사를 설립한 후 2010년 외국 자본 명의로 위장해 북부 신주 지역에 자회사를 설립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대만 입법원(국회)은 2022년 5월 국가안전법 개정을 통해 국가핵심기술을 훔치는 경우 최고 징역 12년형에 처하고 부당이득에 대해서는 2배 이상 벌금을 부과할 수 있도록 했다.
최태원 기자 peaceful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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