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 가속해 산불 위험 ‘악순환’
영남권 대형 산불이 남긴 건 막대한 인명·재산 피해뿐만이 아니다.
산불로 방출되는 대량의 이산화탄소는 기후변화를 가속해 기후 리스크를 키운다.
이는 곧장 고온·건조·강풍 등 기상현상으로 나타나 다시금 산불의 대형화라는 재난을 불러오는 악순환을 형성한다.
당장 산불이 계속된 이번 주 기준 산불 관련 누적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지난해 전체 배출량의 2배 가까이 치솟았다는 해외 통계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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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9일 경북 지역 산불진화 지원작전 중인 육군 50사단 장병들이 잔불 여부를 면밀히 살피고 있다. 육군 제공 |
이는 2024년 한 해 동안 산불로 배출된 양(133만5848t)의 무려 1.76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전주만 해도 누적 배출량은 17만5449t으로 집계됐다.
일주일 새 216만9733t이 새로 배출된 셈인데, 무려 13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이번 산불 직후 누적 배출량은 2년 전 3월에 발생해 강원 동해안 일대를 휩쓴 울진·삼척 산불(3월4∼13일) 때보다 훨씬 컸다.
울진·삼척 산불 직후 누적 배출량은 78만1717t으로 기존(25만848t) 대비 3배 이상을 기록했다.
다만 이 수치 또한 이번 영남권 산불에 따른 누적 배출량(234만5182t)과 비교하면 3분의 1 수준에 그친다.
김승환 기자 hw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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