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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바로, 韓·獨·日 콕 집어 “美를 車 조립국 만들어”

언론에 자동차 관세 필요성 역설
“엔진 등 중요 부품 美서 안 만들어
제조 역량 韓·獨·日서 되찾아 와야”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정책에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피터 나바로(사진) 백악관 무역·제조업 담당 고문이 한국을 포함한 주요 자동차 수출국들이 미국을 ‘조립국’으로 만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나바로 고문은 30일(현지시간)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자동차 관세의 필요성에 대해 “독일, 일본과 한국인들이 이 나라를 제조 국가에서 조립 국가로 만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독일과 일본인들은 자동차에서 가장 중요하고 부가가치가 크며 임금이 높은 부품을 우리에게 보내 조립하도록 한다”며 “우리가 여기서 매년 구매하고 운전하는 자동차의 고작 19%만 미국산 엔진과 변속기를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나바로 고문의 발언은 한국과 독일 등의 자동차 업체가 미국에 공장을 세워 미국산 자동차를 생산한다고 하지만, 엔진이나 변속기 같은 중요한 부품은 자국에서 만들어 수출해 미국에서 단순 조립을 한다는 비판적인 시각을 드러낸 것이다.

또 나바로 고문은 미국인들이 구매하는 한 해 1600만대의 차량 중 수입차 절반에는 미국산 부품이 사실상 없으며, 나머지 절반은 부품의 50%가 외국산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멕시코에는 미국에 수출할 자동차 엔진을 생산하는 공장들이 있다”며 “독일, 일본, 한국과 멕시코인들이 우리의 제조 역량을 가져갔기 때문에 우리는 다시 가져와야 한다”고 말했다.

평택항 수출 앞둔 자동차들 31일 경기 평택시 포승읍 평택항 수출 야적장에서 자동차들이 주차돼 있다.
미국 정부는 지난 26일(현지시간) 외국산 자동차에 25% 관세를 4월 3일부터 부과한다고 발표한 데 이어, 2일 세계 국가에 상호관세를 발표할 예정이다.
평택=남정탁 기자
나바로 고문은 미국 정부가 자동차 관세만으로 연간 1000억달러가 들어올 것이며, 다른 관세들을 통해 연간 6000억달러의 세수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그는 “미국 자동차를 구매하는 사람들에게 세금 공제를 해줄 것”이라며 “미국 역사상 중산층과 노동자 계층을 위한 가장 큰 감세가 있을 전망”이라고 했다.

나바로 고문은 관세가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에는 “외국인들이 인플레이션 대부분을 부담할 것이기 때문에 우리는 인플레이션을 보지 않을 것”이라고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그는 “우리는 세계에서 가장 큰 시장”이라며 “외국인들은 여기에 있어야 하기 때문에 인플레이션을 (자체적으로) 흡수하기 위해 자기들의 가격을 낮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더 큰 그림은 미국 제조업 기반을 복원하는 것”이라며 “독일인, 일본인, 한국인들이 제조 능력을 갖추고 있는데 우린 그걸 되찾아와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하지만 미국 국민의 절반은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문제에 지나치게 집중하고, 인플레이션 문제는 소홀히 한다고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CBS가 지난 27~28일 2609명의 미국 성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의 55%는 트럼프 대통령에 관세 문제에 ‘지나치게’ 집중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반면 인플레이션과 관련해서는 응답자의 64%가 ‘충분히 집중하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김범수 기자 swa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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