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생성형 인공지능(AI)는 청소년 절반 가까이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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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오후 서울 시내 한 중학교 앞에서 학생들이 스마트폰을 보면서 하교하고 있다. 뉴시스 |
지난해 9~11월 전국 초(4~6학년)·중·고교생 1만5053명을 온라인으로 조사한 내용이다.
최근 1년간 청소년들의 이용률이 가장 높은 매체(중복응답)는 숏폼 콘텐트(94.2%)로 집계됐다.
초등학생 1위, 중·고교생 2위로 고르게 상위권을 나타냈다.
그다음은 인터넷·온라인 메신저(92.6%), 인터넷 개인방송·동영상 사이트(91.1%)였다.
김지경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박사는 “연령이 낮아질수록 (동영상) 긴 것을 보지 않는 것으로 해석된다”며 “청소년기 학습 등에 미칠 영향이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청소년 절반(49.9%)은 챗GPT 같은 생성형 AI를 사용한다고 밝혔다.
숏폼·AI는 이번 조사에 새로 포함된 항목이지만, 이미 청소년 일상 깊숙이 들어와 있다는 의미다.
중·고교생에게 출입·고용 금지 업소를 이용한 경험을 묻자 룸카페(12.6%)가 첫손에 꼽혔고, 멀티방, 비디오·DVD방이 뒤를 이었다.
최근 1개월간 음주와 흡연 경험률은 각각 12.1%, 2.4%로 나왔다.
담배를 구매할 때 편의점·슈퍼마켓 등에서 나이나 본인 여부를 미확인했다는 응답은 32.1%로 2022년(34.2%)보다 감소했다.
김은형 여가부 청소년보호환경과장은 “이번 조사를 바탕으로 청소년 보호 정책을 강화할 계획”이라면서 “인터넷·스마트폰 과의존, 사이버 도박으로 도움이 필요한 청소년을 적극 발굴해 상담·치료받도록 연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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숏폼(짧은영상)이 메신저를 제치고 청소년이 평소에 가장 많이 이용하는 매체로 꼽혔다. 연합뉴스 |
이 역시 2022년 조사와 비교해 모두 감소했다.
청소년 폭력 피해율은 22.6%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조사(16.3%)와 비교해 증가했는데, 유형 중에서는 언어폭력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김기환 기자 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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