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슬란드 남서부 레이캬네스반도에서 또다시 화산이 폭발해 주민들과 관광객들이 대피했다.
해당 지역의 화산은 2021년부터 지금까지 11차례 분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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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4월1일(현지시간) 아이슬란드 레이캬네스 지역에서 화산이 폭발한 모습. AP통신 |
아이슬란드 기상청은 이날 오전 6시30분부터 순드누쿠르 분화구에서 지진 활동이 여러 차례 감지됐고 곧이어 분화가 시작됐다고 밝혔다.
약 500m 길이의 땅에 균열이 생기며 용암이 빠르게 남쪽으로 흘러내려갔고, 오전 10시쯤에는 그린다비크 북쪽의 방어벽까지 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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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4월1일(현지시간) 화산이 폭발한 아이슬란드 레이캬네스 지역의 모습. AP통신 |
2023년 11월 화산 폭발로 20m 깊이의 균열이 생긴 이후로는 3800여명의 주민 대부분이 마을을 떠났다.
이 지역에는 유명 관광지인 블루 라군 온천이 있다.
현지 경찰은 이날도 마을을 떠나기를 거부한 일부 주민들을 제외하고 모두 대피했다고 밝혔다.
블루 라군도 당분간 운영하지 않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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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4월1일(현지시간) 화산이 폭발한 아이슬란드 레이캬네스 지역의 모습. AP통신 |
아이슬란드 관광청은 해당 지역을 폐쇄하고 분화에 따른 가스 오염 가능성을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혔다.
화산이 분출하면 이산화황(SO₂) 같은 유해 가스가 딸려나와 호흡기를 위협한다.
또 미세한 화산재 입자가 공기 중에 퍼져 눈, 피부, 호흡기를 자극하고, 이에 장기간 노출되면 폐기능 저하나 기관지염이 발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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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11월21일(현지시간) 아이슬란드 레이캬네스 지역 화산 폭발 당시의 모습. AP통신 |
아직 케플라비크 공항의 항공편은 정상 운영되고 있다.
이현미 기자 engin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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