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산불 피해지역 재원 확보를 위해 재난구호금 50억원을 긴급 편성했다.
시는 서울시의회에 지역교류협력기금 50억원 증액 편성(안)을 긴급 제출했다고 3일 밝혔다.
이날 오후 열리는 본회의에서 의결되면 즉시 40억원을 대한적십자사 서울지사에 기탁해 영남지역에 긴급 지원하고, 나머지 10억원은 향후 풍수해 등 재해·재난 예비재원으로 확보한다.

서울시는 지난달 24일 대한적십자사 서울지사를 통해 5억원의 구호금을 긴급 지원한 바 있다.
아울러 소방헬기 및 인력 734명, 소방차량 256대를 투입했다.
이번 추가 구호금은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달 28일 안동체육관 임시대피소를 찾아 이재민들에게 약속한 뒤 시의회와 협의를 추진한 결과다.
당시 오 시장은 "이번 산불 피해가 광범위하고 심각한 만큼 서울시의 모든 자원을 활용해 피해 지역을 도울 것"이라며 "시의회와도 협의해 재난구호자금의 신속 집행 등 빠르고 폭넓은 지원이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구호금은 ▲전소 주택 처리 등 복구를 위한 중장비 지원 ▲농기계 구입 ▲임시 조립주택 설치 등 영남지역의 재건에 투입된다.
시는 구호금 외에도 4~5일 이틀간 경북 안동·청송·영덕에 구호소 환경 정비, 의료봉사 등 복구 활동을 지원할 자원봉사자 160여명을 긴급 투입할 예정이다.
이재민과 자원봉사 인력이 머물 수 있도록 서울시수안보연구원 110개실도 순차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오 시장은 "전례 없는 피해를 남긴 영남권 산불은 특정 지역 재난을 넘어, 국가 전체가 함께 대응해야 할 중대한 과제로 서울시의회의 '지역교류협력기금 운용계획 변경안' 의결은 피해 지역에 즉각적인 보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원 기자 fore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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